[강원산불] '산불폭격' 속초 장천마을 복구작업…구호 손길도 이어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상수도·통신망 등 기반시설 복구 중…"주택복구는 정부 현장조사 끝나야"
강원 산불로 주택 23채가 소실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한 곳인 속초 장천마을에는 주말을 맞아 종교단체 및 지역단체에서 나온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피해를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복구작업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장천마을에 방문한 데 이어 6일에는 이날 임기를 시작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철수 속초시장이 연이어 방문해 장천마을의 조속한 피해복구를 약속했다.
6일 오후 1시께 장천마을 마을회관을 방문한 진 장관과 김 시장은 피해주민의 고충을 듣고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최대한 빠르게 복구할 수 있게 하겠다"며 밝혔다. 장천마을 기반시설 복구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현재 산불로 인해 발생한 상수도 문제는 7일 중으로 수리가 완료될 예정이고, 통신망 복구작업 역시 곧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에서 나온 사다리차도 분주하게 장천마을을 오가며 복구작업을 벌였다.
다만 무너진 주택 20여채의 복구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장천마을 이장 어두훈(61)씨는 "정부 현장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소실된 주택을 다시 세우는 복구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대통령께서 빠른 조치를 약속해주셨는데, 그것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주민 어영숙(73) 씨는 양손에 고무장갑을 낀 채 산불에 피해를 본 주택 외관을 청소하기 여념이 없었다.
어씨는 "산불 때문에 태양열판이 모두 망가지고, 창고도 일부 불에 탔다"며 "어제까지는 엄두도 안 났지만, 오늘부터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청소부터 시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어씨는 "완전히 무너져 내린 다른 집에 비교해 우리 집은 피해가 적은 편이지만, 속상하긴 마찬가지"라며 "옛날 그 모습으로 하루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천마을에는 종교재단과 지역단체에서 나온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도 이어졌다.
적십자사와 속초시 지역 자율방재단에서 나온 봉사활동 참가자 50여명은 이날 장천마을에서 세탁봉사와 무료급식 봉사를 했다.
채윤선 속초시 자율방재단 사무국장은 "오늘 자율방재단 30여명과 적십자사 봉사단 20여명이 피해주민을 돕기 위해 장천마을에 왔다"며 "산불로 연기 냄새가 밴 이불 등 의류를 빨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만 피해가구 20여곳에서 이불과 의류 등 총 140여점을 세탁했다.
또한 이들은 급식차를 동원해 현재 임시거처인 장천마을 마을회관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 50여명을 대상으로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 불교 조계종 속초 신흥사도 피해주민을 위해 다과 등 음식을 준비해 일손을 보탰다.
신흥사 사회국장 묘근 스님은 "산불이 이렇게 크게 났는데 불교 단체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신자들과 함께 큰 아픔을 겪은 피해주민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이날 여러 단체에서 보내온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으로 장천마을은 연일 붐볐다.
어두훈 이장은 "많은 곳에서 생필품 등 구호물자를 보내주신 덕분에 주민들이 큰 위안을 받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연합뉴스
피해를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복구작업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장천마을에 방문한 데 이어 6일에는 이날 임기를 시작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철수 속초시장이 연이어 방문해 장천마을의 조속한 피해복구를 약속했다.
6일 오후 1시께 장천마을 마을회관을 방문한 진 장관과 김 시장은 피해주민의 고충을 듣고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최대한 빠르게 복구할 수 있게 하겠다"며 밝혔다. 장천마을 기반시설 복구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현재 산불로 인해 발생한 상수도 문제는 7일 중으로 수리가 완료될 예정이고, 통신망 복구작업 역시 곧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에서 나온 사다리차도 분주하게 장천마을을 오가며 복구작업을 벌였다.
다만 무너진 주택 20여채의 복구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장천마을 이장 어두훈(61)씨는 "정부 현장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소실된 주택을 다시 세우는 복구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대통령께서 빠른 조치를 약속해주셨는데, 그것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주민 어영숙(73) 씨는 양손에 고무장갑을 낀 채 산불에 피해를 본 주택 외관을 청소하기 여념이 없었다.
어씨는 "산불 때문에 태양열판이 모두 망가지고, 창고도 일부 불에 탔다"며 "어제까지는 엄두도 안 났지만, 오늘부터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청소부터 시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어씨는 "완전히 무너져 내린 다른 집에 비교해 우리 집은 피해가 적은 편이지만, 속상하긴 마찬가지"라며 "옛날 그 모습으로 하루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천마을에는 종교재단과 지역단체에서 나온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도 이어졌다.
적십자사와 속초시 지역 자율방재단에서 나온 봉사활동 참가자 50여명은 이날 장천마을에서 세탁봉사와 무료급식 봉사를 했다.
채윤선 속초시 자율방재단 사무국장은 "오늘 자율방재단 30여명과 적십자사 봉사단 20여명이 피해주민을 돕기 위해 장천마을에 왔다"며 "산불로 연기 냄새가 밴 이불 등 의류를 빨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만 피해가구 20여곳에서 이불과 의류 등 총 140여점을 세탁했다.
또한 이들은 급식차를 동원해 현재 임시거처인 장천마을 마을회관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 50여명을 대상으로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 불교 조계종 속초 신흥사도 피해주민을 위해 다과 등 음식을 준비해 일손을 보탰다.
신흥사 사회국장 묘근 스님은 "산불이 이렇게 크게 났는데 불교 단체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신자들과 함께 큰 아픔을 겪은 피해주민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이날 여러 단체에서 보내온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으로 장천마을은 연일 붐볐다.
어두훈 이장은 "많은 곳에서 생필품 등 구호물자를 보내주신 덕분에 주민들이 큰 위안을 받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