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5G폰이 LTE폰보다 저렴하기도…최저 29만원 구입가능매장도 등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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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지 이틀째인 6일 불법 보조금이 대거 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가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집단상가를 방문했을 때 갤럭시S10 5G를 사러 온 고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쪽에서는 LTE 모델 출시 때는 없었던 대고객 이벤트도 있었다.

상점 판매대 위에는 5G 스마트폰 출시와 공시지원금 최고 47만5천원 지원 소식이 담긴 팜플렛이 전시돼 있었다.

실제 판매 시세를 점검한 결과 일부 매장은 SK텔레콤 고객에게 LG유플러스 월 7만원5천원 요금제로 이동할 경우 출고가 139만7천원인 갤럭시S10 5G(256GB)를 91만원 할인된 48만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인근 다른 상점에서는 LG유플러스로 옮기면 92만원을 지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KT로 변경하면 최고 89만원을 제공할 수 있다며 가입을 유도했다.

해당 상점이 언급한 지원 가능액 92만원 중 공시지원금은 42만5천원이어서 거의 50만원이 추가로 지원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 공시지원금의 15%를 초과하는 43만원가량이 불법 보조금인 셈이다.

KT의 공시지원금이 최고 21만5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불법보조금이 60만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위 다른 상점들도 대부분 공시지원금 외에 추가로 40만원가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구 집단상가에서도 갤럭시S10 5G폰 물량이 출시 초기 소량씩 입고된 데다, 찾는 고객이 많아 재고가 적은 상황이라고 했다.

유통점 상인들은 "5G 출시 첫 주말이라 통신사들이 많은 지원금을 풀고 있다"며 "휴대전화를 바꾸려면 지금이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갤럭시S10 5G의 지원금이 확대되면서 갤럭시S10 롱텀에볼루션(LTE)보다 5G폰이 더 싸다는 설명이다.

5일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을 50만원대까지 올렸기 때문에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사이 금액 차도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8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공시지원금을 받아 현금으로 구매했을 때 SK텔레콤, LG유플러스로 옮기면 5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었다.

KT는 이것보다 20만원 정도가 비쌌다.

5G폰 판매 초기 출혈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당국이 철저한 단속과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5G폰을 현금으로 구매하고 고액 요금제로 약정하면 최저 29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매장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법보조금이나 공시지원금 불법 상향 등을 저질러도 과태료 약간만 내면 되기 때문에 당국이 강력한 단속에 나서지 않으면 출혈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