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7일 서울 도심에는 비가 그치고 미세먼지도 걷히면서 곳곳이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은 구름이 조금 끼는 등 곳에 따라 다소 흐리지만, 기온이 19.9도로 평년 수준의 봄 날씨를 보인다.

같은 시각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8㎍/㎥로, '보통' 수준에 들었다.

때마침 외부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펼쳐진 가운데 서울에도 봄꽃 축제가 열리며 상춘객을 불러모았다.

5일부터 열린 '서울 영등포 봄꽃 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윤중로에는 가족 단위를 비롯한 나들이객들이 봄기운을 만끽했다.
이날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친구와 함께 여의도를 찾았다는 직장인 심 모(26) 씨는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와 달리 날씨가 좋아서 이대로 들어가기 아까웠다"며 "꽃잎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한창 피었을 때 구경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주요 관광지인 덕수궁과 서울시청 광장,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세종대로에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벚꽃이 만발하면서 꽃구경을 나온 행렬로 고속도로도 북적거렸다.

이날 오후 3시 45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총 40.5㎞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선 서울 방향(31.8㎞)과 영동선 인천 방향(20.6㎞), 중부내륙선 양평 방향(21.0㎞)에서도 정체 구간이 20㎞를 넘었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총 398만대로 전망됐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4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흐름이 전주 일요일보다 원활하겠지만, 오후 들어 경부선과 서해안선 서울 방향 일부 구간이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방향 정체는 오후 5∼6시께 정점을 찍었다가 오후 9∼10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