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만에 불길 잡힌 대구 가창 산불…2㏊ 태워
대구 가창 산불이 2㏊(2만㎡)가량의 산림 피해를 낸 뒤 5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8분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안박실못 인근 8부 능선에서 발생한 큰 불길이 새벽 2시께 잡혔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18분께 화재 대응 1단계(소방서 1곳 총동원)를 발령했다가 1시간 만에 대응 2단계(광역 지방자치단체 내 여러 소방서 동원)로 강화했다.

소방관, 경찰, 군청 직원 등 1천421명, 소방차 41대, 진화차 15대가 진압에 투입됐다.

해가 뜬 뒤로 헬기 7대를 띄워 남은 불씨를 껐다.

이번 산불로 소나무와 잡목 등 2㏊(2만㎡)가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당국은 폐쇄(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밤새 화염은 대구 동구 아양교와 경북 경산 남천면에서도 맨눈으로 볼 수 있어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불이 나자 시민들은 SNS에 "산꼭대기에 새빨간 불길이 보인다"며 걱정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실시간 검색어로 '가창 산불', '대구 산불'이 등장하기도 했다.

대구 소방본부 관계자는 "일몰 후 발생한 산불에 전 소방서에 비상을 내려 완전 진압에 가깝게 불을 껐다"며 "다시 불씨가 살아나지 않도록 잔불 정리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전역은 지난달 31일부터 내린 건조주의보가 지난 3일에는 건조경보로 격상된 상태다.
5시간 만에 불길 잡힌 대구 가창 산불…2㏊ 태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