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맥스 '베타칸', 천연 성분으로 피부 보습력 높인 '착한 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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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제품
금형 노하우로 일회용 용기 개발
방부제 안 넣고도 3년 이상 사용
오픈마켓·인플루언서 마케팅 주력
금형 노하우로 일회용 용기 개발
방부제 안 넣고도 3년 이상 사용
오픈마켓·인플루언서 마케팅 주력
침구 청소기업체인 코니맥스가 기능성 화장품을 내놓고 ‘제2 창업’에 나섰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차원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주력 업종을 바꾸겠다는 게 회사 복안이다. 침구 청소기업체가 화장품 회사로 변신을 시도한 데는 그동안 축적한 금형노하우 기술이 기반이 됐다.
일회용 화장품 밀폐용기 개발에 자신감을 얻은 손혁 코니맥스 대표는 자체 제품을 개발해 화장품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손 대표는 “대부분의 화장품엔 피부에 좋지 않은 방부제가 들어간다”며 “일회용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방부제를 넣지 않은 ‘착한 화장품’을 3년 이상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화장품 시장 ‘노크’
코니맥스는 2014년 일반적인 진공청소기에 끼우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침구청소기 헤드를 시장에 내놨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히트를 치는가 싶었던 제품 인기는 금세 시들해졌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몰려온 데다 영국 다이슨 등 청소기 전문기업들이 침구 청소기 헤드를 ‘공짜’ 구성품으로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매출이 점점 줄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없으면 회사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2017년께 후속 사업을 고민하던 손 대표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페녹시에탄올 등 방부제가 피부에 해롭다는 기사를 접했다. ‘일회용 화장품 밀폐용기를 만들어 화장품을 유통·보관하면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될 것’이란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사업으로 결실을 맺기까지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금형과 기계설계가 전문인 손 대표는 일회용 밀폐용기 개발을 끝낸 후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일회용 밀폐용기만으로 사업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손 대표는 연구원 출신 지인을 통해 베타글루칸이란 성분이 피부에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베타글루칸은 치마버섯 균사체 성분으로 보습·주름개선·미백·탄력 효과가 있다. 보습력도 히알루론산(세균의 침입을 막는 고분자 화합물)보다 20~50%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 성분을 활용해 방부제를 넣지 않은 천연 화장품 앰플(고농축 영양성분)을 만들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9개월간 개발 끝에 지난해 1월 ‘베타칸’을 출시했다. 손 대표는 “히알루론산은 화학원료이지만 베타글루칸은 천연원료”라며 “일회용기는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금형 기술력 기반으로 ‘제2 창업’
베타칸은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 달 이용분인 30개 앰플 가격은 12만원이다. 손 대표는 “효과가 확실한 점을 내세워 준전문가급인 화장품 구매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 내 중국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면세점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그는 “중국 미국 유럽에서도 천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국가를 비롯해 중동 등으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 수준이다. 손 대표는 “콜라겐을 활용한 신제품도 개발 중”이라며 “차별화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내세워 화장품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sjlee@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일회용 화장품 밀폐용기 개발에 자신감을 얻은 손혁 코니맥스 대표는 자체 제품을 개발해 화장품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손 대표는 “대부분의 화장품엔 피부에 좋지 않은 방부제가 들어간다”며 “일회용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방부제를 넣지 않은 ‘착한 화장품’을 3년 이상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화장품 시장 ‘노크’
코니맥스는 2014년 일반적인 진공청소기에 끼우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침구청소기 헤드를 시장에 내놨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히트를 치는가 싶었던 제품 인기는 금세 시들해졌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몰려온 데다 영국 다이슨 등 청소기 전문기업들이 침구 청소기 헤드를 ‘공짜’ 구성품으로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매출이 점점 줄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없으면 회사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2017년께 후속 사업을 고민하던 손 대표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페녹시에탄올 등 방부제가 피부에 해롭다는 기사를 접했다. ‘일회용 화장품 밀폐용기를 만들어 화장품을 유통·보관하면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될 것’이란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사업으로 결실을 맺기까지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금형과 기계설계가 전문인 손 대표는 일회용 밀폐용기 개발을 끝낸 후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일회용 밀폐용기만으로 사업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손 대표는 연구원 출신 지인을 통해 베타글루칸이란 성분이 피부에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베타글루칸은 치마버섯 균사체 성분으로 보습·주름개선·미백·탄력 효과가 있다. 보습력도 히알루론산(세균의 침입을 막는 고분자 화합물)보다 20~50%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 성분을 활용해 방부제를 넣지 않은 천연 화장품 앰플(고농축 영양성분)을 만들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9개월간 개발 끝에 지난해 1월 ‘베타칸’을 출시했다. 손 대표는 “히알루론산은 화학원료이지만 베타글루칸은 천연원료”라며 “일회용기는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금형 기술력 기반으로 ‘제2 창업’
베타칸은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 달 이용분인 30개 앰플 가격은 12만원이다. 손 대표는 “효과가 확실한 점을 내세워 준전문가급인 화장품 구매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 내 중국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면세점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그는 “중국 미국 유럽에서도 천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국가를 비롯해 중동 등으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 수준이다. 손 대표는 “콜라겐을 활용한 신제품도 개발 중”이라며 “차별화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내세워 화장품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sjlee@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