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세먼지와의 전면전에 나선다. 서울시는 8일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전담조직인 ‘미세먼지 재난대책본부’를 만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조직을 지휘한다. 대기환경·교통 전문가로 구성된 ‘미세먼지 연구·정책 자문단’을 운영하고, ‘미세먼지 연구소’도 설립한다.

미세먼지 재난대책본부는 사업장관리반, 시민건강보호반 등 5개 추진반으로 구성된다. 시청 11개 부서, 25개 자치구, 산하기관 4곳이 참여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이 예상되는 당일 오후 4시부터 재난대책본부가 소집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미세먼지 연구·정책 자문단은 장영기 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자문단은 박 시장이 제안한 ‘미세먼지 시즌제’를 서울시뿐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세먼지 시즌제는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차량 2부제 등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상시 시행하자는 것이 골자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해결은 시정 최고 현안 과제”라며 “재난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대책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