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미중 무역협상 막판 스퍼트…인내심 갖고 임해야"
미중 무역협상이 지난 2주간 양측 대표단의 상호 방문으로 속도를 내는 가운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미중 무역협상에 중국이 인내심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중국 주요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8일 사평(社評)에서 "중미 양측은 이번 9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좋은 분위기를 연출했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허상이 아닌 것은 양측의 협상 결과 발표문이 상당히 근접해 있는 데서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협상에 대해 "양측은 이번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됐고, 다양한 영역의 합의 사항에 대해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다"면서 "양측은 다음 주에도 화상 회의를 통해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협상 분위기가 좋았지만, 아직 담판이 끝난 것이 아니고, 앞으로 4주 안에 무역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간표도 불확실한 것"이라며 "중미 무역협상은 나무에 걸린 열매와 같아서 언제 이 열매가 익어서 딸 수 있을지는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여론은 중미 무역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돼 양국 주식 시장뿐 아니라 세계 주요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중미 무역협상은 앞으로 양국 간 경제 무역 관계를 규정하는 것이자 양국 사회와 국제 사회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엮여 있다"며 "양국 협상단은 이런 압박에도 합의문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신중하게 작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아울러 "양국은 상호 이견이 여전히 존재하고, 양측이 합의한 내용 역시 양국 사회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런 시기에는 인내심이 가장 중요하고, 또 호사다마(好事多魔)의 참을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