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념행사에 참석, 5G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적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행사 취지에 대해 "5G를 통한 혁신성장 실현 및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민·관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세계는 이미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우리가 한걸음 앞섰을 뿐이며,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며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민관합동 5G 플러스 전략위원회 구성 ▲ 2022년까지 5G 전국망 조기 구축 ▲ 네트워크 장비·차세대 스마트폰 등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서비스 육성 등의 계획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공공분야에서 선도적으로 다양한 시범·실증사업을 통해 초기시장을 만들어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관계 장관들에게 정부와 공공기관의 모든 정책과 사업에 5G 도입을 우선 고려하는 '5G 퍼스트(First)'를 실천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 후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5G+ 추진전략'을 청취했다.
유 장관은 ▲ 공공 선도투자 ▲ 민간투자 확대 ▲ 제도 정비 ▲ 산업기반 조성 ▲ 해외진출 지원 등 5대 전략 분야에서 세부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SKT, KT, LGU+ 등 통신 3사가 준비한 5G 활용 퍼포먼스를 관람했다.
여기서는 서울, 광주, 부산에 위치한 연주단을 5G 기술로 원격 지휘하는 '실감 협연 공연', 드론을 활용한 퍼포먼스, 역사강사 설민석 씨가 독립유공자 이상용 선생의 모습을 재현한 홀로그램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과 유 장관 외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을 비롯,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 등이 참석했고, 민주당 과방위원인 이종걸 변재일 의원도 행사장을 찾았다.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 주형철 경제보좌관,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고,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해외교류 등은 김 차장의 소관이라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U+ 부회장 등이 자리하는 등 약 300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 장소를 올림픽공원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됐다"며 "그때 뿌린 무선통신의 씨앗을 30년간 잘 가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선언하게 됐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