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유착고리' 전직 경찰에게 중고차 싸게 산 경찰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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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폭 김영란법 제한액 초과…27년전 불법심야영업 눈감아준 혐의로 감찰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으로부터 수입 중고차를 싼값에 사들인 현직 경찰관이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구속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와 친분이 있는 전 강남경찰서 과장 석모 경정을 부정청탁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석 경정은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강씨로부터 지난 2017년 5월 아우디 중고차 매매 계약을 했으며 이듬해 1월 명의를 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감정법인에 당시 중고차 시세 견적을 의뢰한 결과 가장 싼 가격으로 산정해도 석씨가 받은 할인액이 김영란법에서 정하는 연 제한액(300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다만 석 경정이 강씨로부터 수입차를 구매한 것은 버닝썬 개장 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과정에 당시 석 경정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해 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이 불거지자 버닝썬 직원은 강씨에게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알아봐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강씨는 '강남서 석 과장이 내 첫 조장'이라며 일을 봐주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석 경장은 강남서가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수사할 당시 지휘 라인에 있던 인물은 아니다.
그는 현재 다른 경찰서에서 근무 중이다.
석 경정은 순경 시절 강남서에 근무하며 불법 심야 영업 행위를 눈감아 준 혐의로 감찰을 받기도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석 경정은 1992년 5월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 주인으로부터 심야 영업 행위를 눈감아 준 대가로 자신이 몰던 승용차를 건네주고 주인으로부터 배기량이 큰 승용차를 넘겨받은 혐의로 감찰을 받았다.
석 경정은 당시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정식 재판에 넘겨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강씨가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버닝썬 측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구속해 송치했다.
석 경정이 입건되면서 현재 경찰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총 6명이 됐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은 지난 2017년 11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고깃집에서 승리,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만나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파견돼 근무할 때다.
경찰은 지난 5일 승리와 동행해 현장 조사를 벌였으며 필요에 따라 승리 등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한편 160억 원대 탈세 혐의를 받는 클럽 아레나와 관련, 유명 외식업체 창업자이자 아레나 주주로 있던 A씨가 3년간 9억원의 배당을 받았지만 경찰은 그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은 당시 수사과정이 적절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A씨 등의 혐의점이 확인되면 수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구속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와 친분이 있는 전 강남경찰서 과장 석모 경정을 부정청탁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석 경정은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강씨로부터 지난 2017년 5월 아우디 중고차 매매 계약을 했으며 이듬해 1월 명의를 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감정법인에 당시 중고차 시세 견적을 의뢰한 결과 가장 싼 가격으로 산정해도 석씨가 받은 할인액이 김영란법에서 정하는 연 제한액(300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다만 석 경정이 강씨로부터 수입차를 구매한 것은 버닝썬 개장 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과정에 당시 석 경정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해 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이 불거지자 버닝썬 직원은 강씨에게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알아봐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강씨는 '강남서 석 과장이 내 첫 조장'이라며 일을 봐주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석 경장은 강남서가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수사할 당시 지휘 라인에 있던 인물은 아니다.
그는 현재 다른 경찰서에서 근무 중이다.
석 경정은 순경 시절 강남서에 근무하며 불법 심야 영업 행위를 눈감아 준 혐의로 감찰을 받기도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석 경정은 1992년 5월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 주인으로부터 심야 영업 행위를 눈감아 준 대가로 자신이 몰던 승용차를 건네주고 주인으로부터 배기량이 큰 승용차를 넘겨받은 혐의로 감찰을 받았다.
석 경정은 당시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정식 재판에 넘겨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강씨가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버닝썬 측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구속해 송치했다.
석 경정이 입건되면서 현재 경찰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총 6명이 됐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은 지난 2017년 11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고깃집에서 승리,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만나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파견돼 근무할 때다.
경찰은 지난 5일 승리와 동행해 현장 조사를 벌였으며 필요에 따라 승리 등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한편 160억 원대 탈세 혐의를 받는 클럽 아레나와 관련, 유명 외식업체 창업자이자 아레나 주주로 있던 A씨가 3년간 9억원의 배당을 받았지만 경찰은 그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은 당시 수사과정이 적절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A씨 등의 혐의점이 확인되면 수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