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사업을 하는 AJ그룹의 지주회사인 AJ네트웍스 주가가 이달 들어 20% 넘게 올랐다. 여러 불확실성을 고려해도 주가가 너무 싸다는 분석에 힘입은 것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AJ네트웍스는 470원(8.70%) 오른 587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22.3%, 올 들어 30.3% 상승했다. 증권가에서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 것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AJ네트웍스는 지난달 말 4785원까지 떨어졌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시가총액/자본총계)은 0.5배 수준이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AJ네트웍스 시가총액은 2247억원으로 AJ렌터카 매각대금 2300억원보다 작다”며 “AJ렌터카 매각대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투자수익률(ROI)이 마이너스가 아니라면 지금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자회사 적자에 따른 AJ네트웍스의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이 올해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유경제와 맞물려 렌털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렌털 분야 1위 사업자인 AJ네트웍스의 실적도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J네트웍스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1611억원으로 전년보다 9.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전년 213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