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타계하자 재계는 일제히 추모성명을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논평에서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이라며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한국 항공·물류산업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 놓았다”고 조 회장의 공로를 기렸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회장 등을 지내며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경영계는 큰 충격을 느끼며 삼가 고인에 대한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헌신을 기려나갈 것”이라며 “대한항공이 흔들림 없이 세계적인 항공사로 더욱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1996년 전경련과 경총 부회장을 맡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반세기 대한항공을 국내 최대 항공사로 이끈 대한민국 항공·물류산업 발전의 산증인”이라며 “고인의 국가사회를 향한 공헌을 새겨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조 회장은 항공 및 물류산업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 무역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왔다”고 애도를 표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조 회장을 추모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조 회장의 타계 소식을 접해 IOC는 매우 비통하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은 조직위원장 재임 기간 헌신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회고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