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가전 매출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899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8074억원)을 상회했다"며 "가전이 역대 최고 수익성을 실현하며 호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건강가전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에어컨도 조기에 완전 가동 상태에 진입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통상적인 마케팅 비용 추이를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이 정점일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재료비 원가 부담 축소, 자동차부품 조기 턴어라운드 가능성 등에 힘입어 이익의 질은 양호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20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모델 출시와 전사적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계절적으로 건강가전 수요 강세와 에어컨 성수기가 맞물리기 때문이다.

그는 "스마트폰의 경우 G8이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움에 따라 최소한의 물량 효과가 가능하고, 한국과 미국의 5G 시장에서 선제적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요 부품 가격 하락으로 당분간 손실 규모를 제어할 수 있고, TV는 OLED 등 신규 라인업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의 조기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