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이수빈 연구원은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거뒀다"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4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적자, 모바일 2조3000억원, 가전 40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사업부는 추가적으로 1xnm 불량이슈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3000억원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엔 DRAM 1xnm 비중 축소에 따라 2znm 비중이 늘어나면서 원가율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모바일 사업부문에서 갤럭시 S10 판매는 양호하지만, 하드웨어 상향에 따른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2분기 갤럭시 A시리즈 신모델 출시가 집중되며 전체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가전사업부는 공기청정기 판매 호조와 에어컨 선수요가 발생하며 1분기에 호조를 보이고, 2분기엔 비수기 탈피와 더불어 과거 미주시장 확장 관련 비용이 마무리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52조3000억원, 영업이익 6조3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 하향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2분기말 주주환원정책 기대감 반영 예상, 풍부한 현금흐름 바탕으로 반도체사업부 M&A 가능성 확대, 2분기 모바일 메모리 수요 개선 기대, 하반기 데이터센터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를 이유로 꼽았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