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철학' 실천하는 커피빈, 모든 바리스타 정규직 고용
커피빈코리아는 2001년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 모든 매장을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이다. 자체적으로 양성한 바리스타 2500여 명이 모두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장애인 및 고연령층으로도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커피빈코리아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라는 명성에 맞게 커피와 티 마스터(tea master) 시험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실력 있는 전문 바리스타를 양성하고, 좋은 커피와 차 음료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커피와 티를 제공하는 CBTL(The Coffee Bean & Tea Leaf) 매장도 별도로 마련했다. 로스팅 커피는 물론 스페셜티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기존 매장에선 찾을 수 없던 프리미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커피빈코리아는 주변 이웃과의 나눔을 통해 동반 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2009년부터 국내 사회환원활동으로 성경원, 나눔의 샘과 결연 후원을 맺어 한 달에 두 번 커피빈 베이커리를 전달해왔다. 성경원은 장애인, 홀몸노인, 알코올 중독자 등 소외된 이들을 보호하고 자활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노인복지시설인 나눔의 샘은 기초 생활 보장수급대상 및 저소득 노인 등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일상 편의를 제공한다.

2013년부터는 커피빈 전국 매장에서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가 만든 쿠키도 판매하고 있다. 베어베터 직원의 80% 이상이 발달장애인이다. 커피빈코리아는 베어베터와 연계 고용 계약을 체결, 발달장애인의 직업 재활 활동을 돕고 있다.

장애인을 현장 고용하는 경우도 늘리고 있다. 현재 커피빈 매장에는 28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고 있다. 평균 근속기간이 4년이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년 넘게 장기 근속한 바리스타도 있다. 이들은 일반 바리스타와 함께 일한다. 커피빈코리아 관계자는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사회적 자아실현을 돕는 게 목표”라며 “장애인 바리스타는 항시 채용 중”이라고 말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소비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먹거리를 내보이기 위해 베이커리류도 직접 만들고 있다. 미리 만들어진 빵을 협력업체에서 제공받는 다른 커피 전문점들과 달리 베이커리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직접 운영 중이다. 질 좋은 베이커리를 제공하기 위해 재료를 아낌없이 투자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부터 매장을 찾는 소비자, 사회 속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항상 ‘나눔’을 생각한다는 게 커피빈코리아의 설명이다. 커피빈코리아 측은 “약자를 배려하는 상생 철학을 통해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