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5G 우선 시범 도시…중국 3대 통신사 모두 참여
한미에 질세라 중국도 5G 박차…2020년 상용화
한국과 미국이 5세대 이동통신(5G)을 세계 최초로 서비스했다며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이 오는 2020년 5G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하이(上海)를 5G 우선 시범 도시로 정했으며 중국의 3대 이동 통신사들이 모두 뛰어들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9일 코트라 중국 지사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국 국무원의 '제13차 5개년 국가 정보화 계획' 및 '정보통신업계 발전 계획(2016~2020년)' 등을 통해 5G 육성을 핵심 정책으로 삼고 추진 중이다.

이 정책에 따라 지난해 5G 기술 테스트를 마쳤으며, 올해 5G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내년 5G 상용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北京)은 2022년까지 5G 네트워크 분야에 300억 위안(한화 5조1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중요 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미에 질세라 중국도 5G 박차…2020년 상용화
또한, 5G 산업 규모를 2천억 위안(34조원) 규모로 육성해 종합 정보통신 서비스와 관련한 신흥 산업의 규모를 1조 위안(170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는 중국 최초의 5G 자율 주행 시범 도로까지 선보였다.

광둥(廣東)성은 올해 선전(深천<土+川>)에 5G 기지국을 건설하고 내년에 7천300여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지난 1월 중국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은 화웨이의 5G 장비를 이용해 5G 네트워크 개통을 공식 선언했다.

산둥(山東)성은 지난 2월 산둥 라디오TV 방송국이 화웨이,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5G와 가상 현실 기술을 활용해 지방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현장을 생중계했다.

쓰촨(四川)성은 지난 2월 5G 기지국 건설을 연간 중점 계획에 포함했다.

청두(成都)시는 50억 위안(8천500억원) 이상 규모의 5G 산업 펀드를 조성해 관련 기업 지원에 나섰다.

청두시는 지난 1월 타이핑위앤역에 처음으로 2.6GHz 대역 주파수의 실내 5G 시스템을 이용한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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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浙江)성은 지난해 7월 5G 서비스 테스트를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시범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며, 내년에는 저장성 전체에 5G 네트워크 구축 및 상용화 실현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항저우(杭州)시는 '5G 이노베이션 파크'에 5G 관련 기술 기업과 연구 기관 집중 육성에 나섰고, 지난해 항저우 마라톤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당시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고화질 생중계가 이뤄졌다.

특히, 중국의 3대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 차이나텔레콤(중국전신)이 모두 5G 우선 시범 도시로 상하이를 지정했다.

상하이는 이들 3대 이동통신사들이 5G 네트워크를 시범 개통한 중국 내 유일한 도시로 조만간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의 충차오 기차역은 세계 최초의 스마트 기차역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CCID 컨설팅에 따르면 중국의 5G 관련 시장 규모는 급성장해 2023년 2천291억 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 측은 "중국은 상하이를 시작으로 전 지역에서 5G 개발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5G 확대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