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타구니 이상 느껴 자진 강판…1⅔이닝 2실점
류현진(32·LA 다저스)이 경기 도중 사타구니에 이상을 느끼고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선발로 나와 2회말 2사 후 벤치에 사인을 보낸 뒤 교체됐다. 그는 이날 1⅔이닝 동안 피안타 2개(피홈런 1개)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3.07로 올랐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왼 내전근(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일찍 내려가 마운드에 5명의 불펜 투수를 쏟아낸 다저스는 3-4로 패했다. 시즌 3패(8승)째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에도 왼 내전근 손상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3개월 재활 후 8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복귀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자신의 100번째 경기를 기념하는 날 또 다시 다치며 우려를 자아냈다.

다저스는 2-2던 5회초 2사 1, 2루에서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6회말 무사 1, 2루에서 마르티네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3-3 동점을 허락했고 이후 2사 3루 폴 데용의 타석에서 불펜 투수 조 켈리가 폭투를 범해 결승점을 내줬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