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5G 기반 스마트 러닝 팩토리 보유…4차산업 선도하는 인재 양성"
“교수와 학생이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 실천 대학의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충남 천안의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총장 이성기·사진)은 지난달 25일 세계 첫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스마트 러닝 팩토리’를 개관했다.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다. 스마트 러닝 팩토리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합한 지능형 공장이다. 다른 대학이 갖추지 못한 4차 산업 핵심 교육시설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9일 취임식을 가진 이성기 총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러닝 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이 가야 할 방향과 정부의 직업능력개발 정책에 부합한다”며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전진기지로 삼아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러닝 팩토리는 주문량과 제품 종류에 따라 자재 투입과 생산량을 알아서 조정한다. 현장 관리자 없이 인공지능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제품 생산을 제어·관리한다. 코리아텍은 이 시설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교사, 직원훈련 강사, 재직자를 위한 실습 및 융합교육과 직무역량 교육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며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는 현장체험, 진로탐색, 직업체험관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텍은 4차 산업 시대에 맞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험실습 교육 비율을 5 대 5로 운영한다. 이론을 배우고 실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전공실무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이 총장은 “실험장비를 갖춘 100여 개 실습실(LAB)을 24시간 개방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며 “학생들은 인적자원개발(HRD)을 부전공으로 이수해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실천공학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정은 높은 취업률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교육부의 대학알리미 공시 결과 취업률은 80.2%(2017년 기준)로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체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62.6%)보다 17.6%포인트 높다.

이 총장은 코리아텍과 인연이 깊다. 2015년부터 2년간 이 대학 교양학부 특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3년간 학교법인 이사로 활동하며 학교 경영과 발전 방향을 고민했다. 대학 구성원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특임교수 시절에는 교내 커피숍을 학생과의 소통창구로 활용했다. 총장 취임 후에는 업무보고 대신 매주 월요일마다 직원과 도시락 회의를 열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이 총장은 “학생들이 더 나은 내일로 가는 희망의 계단이 되기 위해 총장부터 가장 낮은 계단이 될 자세가 돼 있다”며 “학생과 재직자, 훈련교사에 특화된 융복합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