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 8일 자신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을 무고와 무고교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9일 이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김남우)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김 전 차관은 고소장을 통해 이 여성들이 2013년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강원 원주 별장 등지에서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대검찰청 진상조사단도 조사 과정에서 윤씨를 상대로 한 일부 피해 여성들의 무고 정황이 발견돼 수사 권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김학의 사건 수사단(단장 여환섭)은 현재 김 전 차관 관련 성폭력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어 김 전 차관이 고소한 무고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수사단에서 수사할 가능성도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