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제지업체 컨버즈의 관계사인 바이오웨이 경영진이 컨버즈 경영진 교체를 선언했다.

컨버즈 소액주주 지원나선 바이오웨이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이오웨이홀딩스투자조합은 전날 장 마감 후 전환사채(CB)와 보통주 등 컨버즈 지분 8.10%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자본금 36억원 규모인 바이오웨이홀딩스투자조합은 컨버즈가 투자한 바이오 기업 바이오웨이 경영진이 참여하고 있다.

투자조합 관계자는 “지금 경영진을 교체하지 않고서는 컨버즈의 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현 경영진을 바꾸고 회사 내부 통제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컨버즈 최대주주인 더블유글로벌4호조합 등의 지분율은 8.95%에 불과하다.

투자조합은 우호지분을 충분히 확보한 후 컨버즈 측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선 컨버즈 경영진이 주총 소집을 거부할 경우 투자조합 측이 법원 소송을 통해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바이오웨이는 혈액암, 지방간, 당뇨치료제 등 개발사로 현재 코스닥시장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3월 컨버즈가 바이오웨이에 55억원을 투자해 지분 36%를 취득했다.

당시 신약개발 기대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컨버즈 주가가 장중 2만원을 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3260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컨버즈 소액주주들은 여전히 바이오웨이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투자조합에 호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