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베인의 카버코리아 투자…최고 수익률 1년 만에 6.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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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투자 지도
어피너티의 오비맥주 인수
최대 차익 5년 만에 4.9조
10년간 1000억 이상 거래 조사
어피너티의 오비맥주 인수
최대 차익 5년 만에 4.9조
10년간 1000억 이상 거래 조사
▶마켓인사이트 4월 9일 오후 1시13분
국내 사모펀드(PEF) 투자 사상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거래는 베인캐피털의 카버코리아, 가장 많은 돈을 번 거래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컨소시엄의 오비맥주 매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 PEF 거래 전수조사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는 PEF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된 2009년 이후 펀드 투자금(인수금융을 제외한 지분투자 기준) 1000억원 이상 거래 42건을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거래는 베인캐피털의 카버코리아 투자였다.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회사다.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2016년 3000억원을 들여 카버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뒤 1년 만에 지분 매각과 자본재조정 등으로 1조8750억원을 벌어들여 6.2배의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을 기록했다.
수익률 2위는 어피너티의 카카오M(옛 로엔엔터테인먼트) 투자로 6.1배의 MOIC를 올렸다. 어피너티-KKR 컨소시엄의 오비맥주(5.3배), MBK파트너스의 코웨이(4.3배)와 오렌지라이프(3.0배), 베어링PEA의 한라시멘트(2.4배), 칼라일그룹의 ADT캡스(2.2배) 투자 등이 뒤를 이었다.
단일 거래로 가장 많은 돈을 번 기록은 어피너티-KKR의 오비맥주 투자였다. 이 컨소시엄은 2009년 1조1500억원을 투입해 오비맥주를 인수한 뒤 2014년 벨기에 앤하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에 6조1690억원을 받고 팔았다. 자본재조정을 통한 수익금 2800억원을 포함하면 매각 차익이 4조9390억원에 달했다. MBK의 오렌지라이프(2조1760억원), 베인캐피털의 카버코리아(1조5750억원), MBK의 코웨이(1조3930억원), 어피너티의 카카오M(1조1890억원) 투자도 1조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거래였다.
PEF의 기업가치 제고 역량 확인
PEF들이 투자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밸류업’ 역량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조사 대상 42개 투자건 중 투자회수(엑시트)를 마친 8개 거래의 평균 MOIC는 4배에 달했다. 8개 기업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투자 기간 평균 112.3% 늘어났다. 투자 당시 거래 배수(EV/EBITDA 배수) 대비 회수 시점의 배수도 평균 1.8배 높아졌다. EV/EBITDA 배수가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기업 체질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카버코리아는 PEF의 투자 기간 EBITDA가 262%, 오비맥주는 182.5%, 카카오M은 129% 늘어났다. 거래 배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건 어피너티의 카카오M 투자였다. EBITDA 대비 13.5배의 기업가치(EV)로 인수한 뒤 매각 거래에서는 28.6배를 인정받았다.
PEF 운용사들이 투자금 회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시점은 투자 후 4~5년 되는 해였다. 오비맥주, 오렌지라이프, ADT캡스, 안방보험(옛 동양생명) 등이 모두 투자 4~5년 차에 팔렸다.
PEF의 평균 투자기간이 4~5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엑시트 시장’이 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MBK의 홈플러스,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IMM PE의 태림포장, KKR의 티켓몬스터, VIG파트너스의 바디프랜드, PAG의 영실업 등이 투자기간 4~5년 차에 들어서는 기업들이다.
정영효/유창재 기자 hugh@hankyung.com
국내 사모펀드(PEF) 투자 사상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거래는 베인캐피털의 카버코리아, 가장 많은 돈을 번 거래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컨소시엄의 오비맥주 매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 PEF 거래 전수조사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는 PEF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된 2009년 이후 펀드 투자금(인수금융을 제외한 지분투자 기준) 1000억원 이상 거래 42건을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거래는 베인캐피털의 카버코리아 투자였다.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회사다.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2016년 3000억원을 들여 카버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뒤 1년 만에 지분 매각과 자본재조정 등으로 1조8750억원을 벌어들여 6.2배의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을 기록했다.
수익률 2위는 어피너티의 카카오M(옛 로엔엔터테인먼트) 투자로 6.1배의 MOIC를 올렸다. 어피너티-KKR 컨소시엄의 오비맥주(5.3배), MBK파트너스의 코웨이(4.3배)와 오렌지라이프(3.0배), 베어링PEA의 한라시멘트(2.4배), 칼라일그룹의 ADT캡스(2.2배) 투자 등이 뒤를 이었다.
단일 거래로 가장 많은 돈을 번 기록은 어피너티-KKR의 오비맥주 투자였다. 이 컨소시엄은 2009년 1조1500억원을 투입해 오비맥주를 인수한 뒤 2014년 벨기에 앤하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에 6조1690억원을 받고 팔았다. 자본재조정을 통한 수익금 2800억원을 포함하면 매각 차익이 4조9390억원에 달했다. MBK의 오렌지라이프(2조1760억원), 베인캐피털의 카버코리아(1조5750억원), MBK의 코웨이(1조3930억원), 어피너티의 카카오M(1조1890억원) 투자도 1조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거래였다.
PEF의 기업가치 제고 역량 확인
PEF들이 투자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밸류업’ 역량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조사 대상 42개 투자건 중 투자회수(엑시트)를 마친 8개 거래의 평균 MOIC는 4배에 달했다. 8개 기업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투자 기간 평균 112.3% 늘어났다. 투자 당시 거래 배수(EV/EBITDA 배수) 대비 회수 시점의 배수도 평균 1.8배 높아졌다. EV/EBITDA 배수가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기업 체질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카버코리아는 PEF의 투자 기간 EBITDA가 262%, 오비맥주는 182.5%, 카카오M은 129% 늘어났다. 거래 배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건 어피너티의 카카오M 투자였다. EBITDA 대비 13.5배의 기업가치(EV)로 인수한 뒤 매각 거래에서는 28.6배를 인정받았다.
PEF 운용사들이 투자금 회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시점은 투자 후 4~5년 되는 해였다. 오비맥주, 오렌지라이프, ADT캡스, 안방보험(옛 동양생명) 등이 모두 투자 4~5년 차에 팔렸다.
PEF의 평균 투자기간이 4~5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엑시트 시장’이 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MBK의 홈플러스,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IMM PE의 태림포장, KKR의 티켓몬스터, VIG파트너스의 바디프랜드, PAG의 영실업 등이 투자기간 4~5년 차에 들어서는 기업들이다.
정영효/유창재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