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재부 관련 업무내용을 폭로한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0일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취소장을 오후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담당 차관이 최근 신 전 사무관 부모를 만났다"면서 "신 전 사무관이 이번 사건에 관해 자성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소중한 청년 인재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재부 전 직원의 바람을 담아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사회에 조속히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 또한 자신에게 막말을 한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손 의원은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 전 사무관을 향해 "나쁜 머리를 쓰며 위인인 척 위장했다"며 비난했다가 그가 잠적했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갑자기 해당 글들을 삭제했다.

손 의원은 ‘신재민을 분석한다’면서 “'나쁜 머리로 위인인 척 위장', '순진한 표정으로 청산유수 떠다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는 비난성 글을 올리면서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건 돈이다. 내 추측으로는 단기간에 큰 돈을 버는 일이었을 것 같다. 학원에서 계약금을 받았다면 얼마를 받았는지, 그 계약은 어떤 내용이었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청와대에서 직접 국·과장에게 전화해서 (적자 국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기로 한 2017년 11월 23일) 보도자료를 취소하라고 했다"며 당시 전화한 인물이 차영환 전 비서관, 즉 현재의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이라고 지목해 논란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