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사진=연합뉴스
황하나/사진=연합뉴스
황하나에게 억지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연예인 A 씨가 경찰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정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조만간 황하나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 A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아직 A 씨의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황하나가 이전에 연예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웠다는 점 때문에 여러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황하나는 2015년 9월 대학생 조모 씨에게 필로폰을 건네주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그 해 11월 경찰에 입건됐다. 2011년에도 대마초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유예됐던 황하나는 필로폰 유통과 투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증언들이 나왔음에도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조 씨는 올해 1월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고, 판결문에서 황하나의 이름이 8차례나 등장했지만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경찰은 황하나가 최근까지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4일 긴급체포됐다. 황하나는 6일 구속되기 전 영장실질심사에서 "2015년 입건 이후 마약을 끊으려 했지만 연예인 A 씨가 자고 있을 때 억지로 투약하는 등 A 씨의 권유로 마약을 다시 시작했다"며 "A 씨가 마약을 구해오라고 강요하기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황하나/사진=황하나 인스타그램
황하나/사진=황하나 인스타그램
A 씨의 정체와 관련해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조모 씨의 재판과정에서 이문호 버닝썬 대표의 전 여자친구 이름이 거론됐다는 점에서 몇몇 여성들이 의혹을 받는가 하면, 황하나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남자 연예인들의 이름도 소환되고 있다.

특히 황하나는 JYJ 멤버 박유천과 결혼 발표를 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얻었다. 두 사람은 두 차례 결혼 연기 후 결별 소식을 전했지만, 이후 황하나는 높아진 인지도를 이용해 SNS에서 제품 판매, 홍보, 리뷰 게시물 등을 올리며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

또한 SNS에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는 등 인연을 공개해왔던 만큼 A 씨의 정체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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