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사진=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사진=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타계했다. 갑작스런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해외 각계각층 인사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조 회장을 추모하면서 “매우 비통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위원장으로 재임 기간 헌신해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에 크게 이바지 했다”며 “조 회장 유족, 지인들과 함께 추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9일 “조 회장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고인의 가족과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 임직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 “조 회장은 지난 20년간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했다”며 “현안에 대한 해답과 항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큰 공헌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이 창설을 주도한 국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은 “유가족들과 대한항공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의를 표하기 위해 오는 15~16일로 예정된 경영층 회의를 연기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조 회장은 전 세계 항공업계 권위자이자 대단한 친구”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 밖에 샌디 류 중화항공 전(前) CEO, 고춘퐁 싱가포르항공 CEO, 일본항공, 체코항공, 베트남항공 등도 애도 메시지를 보냈다.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과 에어버스, 봄바디어, 엔진 업체 롤스로이스 등은 “조 회장이 타계한 날은 세계 항공산업계에 있어 슬픈 날”이라고 표현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