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타계 소식에 세계 항공업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 모임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조 회장 유족과 대한항공·한진그룹 임직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지난 9일 애도 성명을 냈다. 조 회장은 20년간 IATA의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조 회장이 2000년 설립을 주도한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도 “스카이팀 창립 멤버 최고경영자(CEO)로, 20년 가까이 스카이팀에 열정적으로 공헌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스카이팀은 조 회장에 대한 애도와 조의를 표하기 위해 다음달 15~16일로 예정된 스카이팀 경영층 회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조인트 벤처’를 출범시키며 협력 관계를 강화한 미국 델타항공도 에드 바스티안 CEO 명의로 애도 성명을 냈다. 바스티안 CEO는 “조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의 권위자이자 델타항공의 친구였다”며 “전 세계 델타항공 임직원들이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위로했다.

고춘퐁 싱가포르항공 CEO는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듣게 돼 진심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일본항공과 체코항공, 베트남항공, 알리탈리아항공, 아에로멕시코 등 세계 각국 항공사들도 애도 메시지를 내놨다.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 캐나다 봄바디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드휘트니(P&W)와 제너럴일렉트릭(GE), 롤스로이스(RR) 등도 조 회장 타계를 애도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