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긴장된 정세, 자력갱생"…對美 비난·核 관련 발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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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건설 집중노선' 재확인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긴장된 정세에 대처해 간부들이 혁명과 건설에 대한 주인다운 태도를 가지고 고도의 책임성과 창발성,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해 우리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전략적 노선’은 지난해 4월 20일 열린 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 대신 채택한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뜻한다.
‘2·28 하노이 회담’ 실패로 실각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정치국 확대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목을 끌었다. 김영철은 북한 군부 실세로, 대미 협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나면서 김영철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 이른바 ‘통전부’ 라인의 문책설이 나돌았다.
김정은의 여동생이자 지난달 선거를 통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합류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나와 실세임을 과시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했던 이용호 외무상 역시 회의에 참석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