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서구 ‘e편한세상염창’에서 보류지 물건을 매각한다. 입찰 최저가격은 6억원 대로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됐다.

염창1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e편한세상염창 전용면적 55㎡ 보류지 물건 매각한다고 10일 공고했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16일이다. 6억5000만원부터 입찰을 시작한다. 개찰은 마감 당일 염창동에 있는 조합사무실에서 진행한다.

보류지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사업지에서 조합원 물량 누락 등을 대비해 남겨 놓은 물량을 말한다. 조합은 보류지 물량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전체 가구 수의 최대 1%까지 남길 수 있다. 통상 일반분양 물량 중 10가구 정도를 보류지로 남겨 둔다. 계약을 포기한 조합원 물건도 보류지가 될 수 있다.

염창1재건축 조합이 이번에 내놓은 물건의 최저 입찰가격은 분양가(4억8430만원)보다 높게 책정됐다. 하지만 이 단지 전용 55㎡의 시세가 8억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시세 대비 1억5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부터 입찰을 시작하는 셈이다. 양천구 N공인 관계자는 “보류지 물건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어 투자용으로도 매수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어 현금 동원력이 충분한 사람 위주로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편한세상염창은 강서구 염창동 277의 24 일원에 있다. 염창1구역을 재건축해 조성했다. 최고 20층, 6개 동, 499가구(전용 51~84㎡) 규모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과 염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해 올림픽대로, 성산대교, 양화대교 등을 거쳐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교육시설로는 염창초, 염동초, 염경중 등이 가깝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