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힘으로 이 코스를 정복했다면 이제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로 우승하겠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5번째 그린재킷을 따내기 위한 무기로 원숙미를 꼽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개막을 앞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식 회견에서다.

우즈는 "과거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 내 무기는 장타였다"면서 "그땐 모든 파5홀에서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파4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할 때 잡은 가장 긴 클럽이 아마 8번 아이언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세월이 흐르면서 내 머릿속에는 이곳 코스에 대한 도서관이 들어섰다"는 우즈는 "달라지는 코스 컨디션에 어떻게 적응할지를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우승을 했던 선수와 연습 라운드를 통해서 그들의 경기 방식을 이해하고 특정 홀에서 전략을 조정하는 방법도 배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나는 지금도 티샷을 투어 최장타라는 친구들보다 30, 40야드를 더 날릴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우즈는 이날 셔츠 가슴에 새로운 로고를 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호랑이 얼굴 형상의 새 로고를 우즈는 '프랭크'라고 소개했다.

'프랭크'는 호랑이 얼굴 모습을 한 우즈의 드라이버 헤드 커버 이름이다.

그동안 우즈는 나이키 로고를 단 셔츠를 입었다.

연습 라운드 때도 우즈의 셔츠에는 나이키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프랑크' 로고는 나이키에서 우즈 전용 라인으로 새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의 우즈 전용 라인은 현재 TW 로고를 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