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을 독재자로 부르겠나' 질문에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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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서 답변…베네수엘라 마두로에 대한 언급일 가능성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썼던 '독재자(tyrant)'라는 표현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쓰겠느냐는 미 상원의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변했다.
북미협상을 총괄해온 폼페이오 장관이 그간 김 위원장에 대한 거친 언사를 삼갔던 터라 속뜻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9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서 민주당 패트릭 리히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리히 의원은 "언론 보도를 보면 장관은 인도물자 지원이 차단된 후 마두로를 독재자라고 불렀고 여기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면서 "마두로에 대한 표현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에게도 적용된다는 데 동의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폼페이오 장관은 "물론이다.
내가 그런 말을 했던 게 확실하다(Sure. I'm sure I've said that)"고 답했다.
문답 상황을 놓고 보면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표현하겠느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이렇게 답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표현하는 데 동의한 것이라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협상 재개를 모색하는 시점에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미 국무장관의 입에서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직격하는 발언이 나온 셈이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의 답변이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불렀던 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 김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자신이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불렀던 게 맞다는 차원에서 "물론이다.
내가 그런 말을 했던 게 확실하다"라고 답한 것이지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표현하려던 게 아닐수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언론 인터뷰나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을 비롯해 북한의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극구 피해왔다.
이날 소위에서 리히 의원은 '독재자' 표현과 관련해 김 위원장을 또다시 언급했으나 폼페이오 장관은 따로 반박하지는 않았다.
리히 의원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엘시시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 추진과 관련해 "그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두둔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폼페이오 장관은 "그런 묘사를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비열하고 끔찍한 세계가 있다는 것은 틀림없지만 모든 지도자가 같은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도자들 중) 일부는 나라 전체를 완전히 파괴하려고 하고 다른 이들은 미국인을 안전하게 하는 데 우리와 사실상 협력하고 있다"며 "독재자라고 부를 수도 있고 권위주의적 지도자(authoritarian)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미국이 반응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히 의원은 "내가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하려고 한다.
마두로는 독재자다.
김정은은 독재자다.
엘시시는 권력을 유지하려고 헌법을 바꾸고 있는데 독재자가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되물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엘시시 대통령과 관련한 답변만 이어갔다.
/연합뉴스
북미협상을 총괄해온 폼페이오 장관이 그간 김 위원장에 대한 거친 언사를 삼갔던 터라 속뜻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9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서 민주당 패트릭 리히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리히 의원은 "언론 보도를 보면 장관은 인도물자 지원이 차단된 후 마두로를 독재자라고 불렀고 여기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면서 "마두로에 대한 표현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에게도 적용된다는 데 동의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폼페이오 장관은 "물론이다.
내가 그런 말을 했던 게 확실하다(Sure. I'm sure I've said that)"고 답했다.
문답 상황을 놓고 보면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표현하겠느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이렇게 답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표현하는 데 동의한 것이라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협상 재개를 모색하는 시점에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미 국무장관의 입에서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직격하는 발언이 나온 셈이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의 답변이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불렀던 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 김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자신이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불렀던 게 맞다는 차원에서 "물론이다.
내가 그런 말을 했던 게 확실하다"라고 답한 것이지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표현하려던 게 아닐수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언론 인터뷰나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을 비롯해 북한의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극구 피해왔다.
이날 소위에서 리히 의원은 '독재자' 표현과 관련해 김 위원장을 또다시 언급했으나 폼페이오 장관은 따로 반박하지는 않았다.
리히 의원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엘시시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 추진과 관련해 "그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두둔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폼페이오 장관은 "그런 묘사를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비열하고 끔찍한 세계가 있다는 것은 틀림없지만 모든 지도자가 같은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도자들 중) 일부는 나라 전체를 완전히 파괴하려고 하고 다른 이들은 미국인을 안전하게 하는 데 우리와 사실상 협력하고 있다"며 "독재자라고 부를 수도 있고 권위주의적 지도자(authoritarian)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미국이 반응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히 의원은 "내가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하려고 한다.
마두로는 독재자다.
김정은은 독재자다.
엘시시는 권력을 유지하려고 헌법을 바꾸고 있는데 독재자가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되물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엘시시 대통령과 관련한 답변만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