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하노이 사령탑' 김영철 건재 확인…김여정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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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회담결렬' 문책설 제기…통일부 "전원회의서 인선 담당…결과 주목"
'신병이상설' 박광호는 158일 만에 공개석상 등장
북한의 '대미협상 사령탑'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하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 중앙위원회 부장, 제1부부장, 일부 부서의 부부장들 그리고 도당위원장들이 방청으로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의 명단을 일일이 호명하진 않았지만, 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영철 부위원장이 사진 기준 우측 여섯 번째 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식별된다.
김 부위원장은 북미협상에 있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다.
두 사람은 폼페이오 장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북미 간 막후 접촉을 주도해온 사이로, 김 부위원장이 올해 1월 방미해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에도 고위급 회담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채택 없이 끝나면서 회담의 실무협상을 주도한 김 부위원장이 문책성 인사를 당할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이 확인됨에 따라 김영철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대미협상 라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전원회의나 최고인민회의 등에서 주요 간부들의 인선도 함께 이뤄지는 만큼,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영철 통전부장이 식별이 되고 있다"며 "오늘(10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중요 문제들을 토의하고 당의 주요 인선을 담당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좀 지켜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기자회견을 열어 북측의 입장을 알렸던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회의에서 김 부위원장 바로 다음 순서로 자리했다. 이날 정치국 확대회의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 제1부부장이 회의에 참석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긴 하나, 그가 지난달 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정식으로 대의원에 진입한 만큼 향후 '핵심실세'로서의 역할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제1부부장은 앞서 2014년 실시된 제13기 대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으나 2016년 최고인민회의 회의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돼 사망 등으로 결원이 생긴 대의원 자리에 보선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지난달 선거를 통해 14기 대의원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김 위원장의 동생이자 '핵심 측근'임을 재확인했다. 5개월 넘도록 보이지 않던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은 이날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하며 신변이상설을 일축했다.
그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중앙통신 보도 날짜를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3일 이후 158일 만이다.
2017년 10월 선전선동부장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박 부위원장은 병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과 달리 지난달 실시된 14기 대의원 선거 당선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김 위원장 우측에 자리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맞은편의 최룡해 부위원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시작으로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서열순'으로 자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부위원장,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인 리명수 차수(대장보다 한 등급 위 계급)를 비롯해 리수용·김평해·태종수·오수용·박태성·안정수·로두철 당 부위원장들이 참석했다.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최부일 인민보안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리영길 총참모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등 군부 인사들도 배석했다.
/연합뉴스
'신병이상설' 박광호는 158일 만에 공개석상 등장
북한의 '대미협상 사령탑'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하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 중앙위원회 부장, 제1부부장, 일부 부서의 부부장들 그리고 도당위원장들이 방청으로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의 명단을 일일이 호명하진 않았지만, 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영철 부위원장이 사진 기준 우측 여섯 번째 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식별된다.
김 부위원장은 북미협상에 있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다.
두 사람은 폼페이오 장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북미 간 막후 접촉을 주도해온 사이로, 김 부위원장이 올해 1월 방미해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에도 고위급 회담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채택 없이 끝나면서 회담의 실무협상을 주도한 김 부위원장이 문책성 인사를 당할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이 확인됨에 따라 김영철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대미협상 라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전원회의나 최고인민회의 등에서 주요 간부들의 인선도 함께 이뤄지는 만큼,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영철 통전부장이 식별이 되고 있다"며 "오늘(10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중요 문제들을 토의하고 당의 주요 인선을 담당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좀 지켜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기자회견을 열어 북측의 입장을 알렸던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회의에서 김 부위원장 바로 다음 순서로 자리했다. 이날 정치국 확대회의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 제1부부장이 회의에 참석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긴 하나, 그가 지난달 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정식으로 대의원에 진입한 만큼 향후 '핵심실세'로서의 역할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제1부부장은 앞서 2014년 실시된 제13기 대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으나 2016년 최고인민회의 회의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돼 사망 등으로 결원이 생긴 대의원 자리에 보선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지난달 선거를 통해 14기 대의원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김 위원장의 동생이자 '핵심 측근'임을 재확인했다. 5개월 넘도록 보이지 않던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은 이날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하며 신변이상설을 일축했다.
그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중앙통신 보도 날짜를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3일 이후 158일 만이다.
2017년 10월 선전선동부장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박 부위원장은 병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과 달리 지난달 실시된 14기 대의원 선거 당선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김 위원장 우측에 자리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맞은편의 최룡해 부위원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시작으로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서열순'으로 자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부위원장,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인 리명수 차수(대장보다 한 등급 위 계급)를 비롯해 리수용·김평해·태종수·오수용·박태성·안정수·로두철 당 부위원장들이 참석했다.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최부일 인민보안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리영길 총참모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등 군부 인사들도 배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