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0만원대 초저가 '샤오미폰'…철옹성 韓 시장 다시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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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노트7 출시, 출고가 24만9000원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채널 확대
공식 지정 AS센터 전국 37개 마련
"단말기 가격 낮추는 선순환 기대"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채널 확대
공식 지정 AS센터 전국 37개 마련
"단말기 가격 낮추는 선순환 기대"
'대륙의 실수' 중국 샤오미가 저가 자급제 스마트폰 '홍미노트 7'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7월 한국 공식 파트너 '지모비코리아'를 통해 공식 진출한 샤오미는 올해 오프라인 채널(롯데하이마트)을 확대하고 AS센터(공식 지정 37개)를 늘리는 등 한국 시장을 다시 두드린다.
샤오미는 10일 서울 강남구 아남타워에서 신제품 행사를 열고 홍미노트7을 출시했다. 홍미노트7은 6.3인치 닷 드롭(화면 상단 중간에 작은 구멍만 있는) LCD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66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후면 4800만·500만 듀얼, 전면 1300만 화소를 탑재했다. 4000mAh 대용량 배터리로 사용시간을 늘렸고 4GB 램, 64GB 저장공간, 고릴라5 글래스 등을 채용했다.
우리나라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1800만대 정도로 삼성전자(65%), 애플(16%), LG전자( 12%)가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외산폰들이 한국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는 상황인 것. 특히 통신사를 통한 약정 판매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제품에 대한 비중이 높다.
이렇다 보니 중국 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20만~30만원대 중저가 자급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홍미노트5의 출고가는 29만9200원, 화웨이 노바라이트2는 25만3000원이었다. 이날 공개된 홍미노트7도 24만9000원에 출시됐다. 샤오미는 보조배터리, 스마트밴드 등을 통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중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판매량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AS센터가 구축돼 있지 않아 '고장나면 버리는 제품'으로 인식됐다.
이같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샤오미는 전국에 37개의 샤오미 공식 서비스 센터 '서비스N'을 마련했다. 10여개의 아이나비 AS센터를 이용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3배로 늘린 것이다. 단 AS 서비스는 홍미노트7 이후 모델부터 가능하며 직구 제품은 받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또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지역 130여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 체험존을 마련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5%에 불과한 국내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중저가폰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의 대표는 "샤오미 스마트폰이 한국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매 부담을 줄여줄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정직한 가격으로 판매해 합리적인 소비를 돕겠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샤오미는 10일 서울 강남구 아남타워에서 신제품 행사를 열고 홍미노트7을 출시했다. 홍미노트7은 6.3인치 닷 드롭(화면 상단 중간에 작은 구멍만 있는) LCD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66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후면 4800만·500만 듀얼, 전면 1300만 화소를 탑재했다. 4000mAh 대용량 배터리로 사용시간을 늘렸고 4GB 램, 64GB 저장공간, 고릴라5 글래스 등을 채용했다.
우리나라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1800만대 정도로 삼성전자(65%), 애플(16%), LG전자( 12%)가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외산폰들이 한국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는 상황인 것. 특히 통신사를 통한 약정 판매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제품에 대한 비중이 높다.
이렇다 보니 중국 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20만~30만원대 중저가 자급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홍미노트5의 출고가는 29만9200원, 화웨이 노바라이트2는 25만3000원이었다. 이날 공개된 홍미노트7도 24만9000원에 출시됐다. 샤오미는 보조배터리, 스마트밴드 등을 통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중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판매량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AS센터가 구축돼 있지 않아 '고장나면 버리는 제품'으로 인식됐다.
이같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샤오미는 전국에 37개의 샤오미 공식 서비스 센터 '서비스N'을 마련했다. 10여개의 아이나비 AS센터를 이용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3배로 늘린 것이다. 단 AS 서비스는 홍미노트7 이후 모델부터 가능하며 직구 제품은 받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또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지역 130여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 체험존을 마련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5%에 불과한 국내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중저가폰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의 대표는 "샤오미 스마트폰이 한국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매 부담을 줄여줄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정직한 가격으로 판매해 합리적인 소비를 돕겠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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