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FA 시장에 나온 편의점 5000개…GS리테일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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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00여개 편의점이 재계약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주의 마음을 잡지 못한 기업은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
편의점 근접출점 자율규약 시행으로 신규 출점도 둔화된 상태여서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등 상위 사업자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규 출점이 급증했던 2014년 계약을 체결한 편의점주가 5년의 계약기간을 마치고 올해 대거 FA(자유계약) 시장에 쏟아진다. 올해 재계약 대상 점포수는 2000여개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3000여개까지 늘어난다. 2017년까지 신규 출점이 꾸준히 증가한 상황이어서 재개약 대상 점포수 역시 2022년까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지난해 발표된 '편의점 근접출점 자율규약'으로 더 이상의 신규 출점은 어려워진 상태다. 편의점 근접출점 자율규약은 담배소매인 지정거리(담배판매소간 거리)를 준용하여 편의점 브랜드에 대한 구분 없이 근접 출점을 제한한다는 게 골자다. 서울의 경우 담배판매소간 거리는 모든 자치구에서 100m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서초구만 100m며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50m였다.
실제로 편의점 근접출점 자율규약이 시행된 첫 분기인 올 1분기부터 신규 출점 둔화가 나타났다. 편의점 5개사의 올해 1분기 순증 점포수는 58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915개) 대비 36.4% 감소했다.
신규 출점이 제한된 상태에서 재계약 시기를 맞이하면서 편의점 업계도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력과 MD(상품기획)력, 점주 상생 지원 정책 등에서 점주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업자들이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중심의 2강 균형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편의점 업계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양강 구도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2018년 점포수 기준 시장 점유율을 보면 GS리테일의 GS25와 BGF리테일의 CU가 각각 3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세븐일레븐 23%, 이마트24 9%, 미니스톱 6% 순으로 집계됐다. 2014년 이마트24 출범 이후 하위 사업자 간 점유율 변화는 있었지만 업계 2강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60% 초중반 수준의 합산 점유율을 장기간 이어왔다.
점주의 매출과 직결되는 브랜드력과 MD력은 GS리테일과 미니스톱이 유리하다. 브랜드별로 점포당 연평균 매출(2017년 기준)을 비교해보면 GS리테일 6억5000만원, 미니스톱 6억1000만원, BGF리테일 6억원 순이었다. 세븐일레븐은 4억8000만원, 이마트24는 3억800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점주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상생 정책에서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우위에 있다. 이들은 지난해 최저임금이 결정된 후 5년간 약 1조원을 지원하는 상생 정책을 발표했다. 직접 지원 규모는 연간 400억~450억원 수준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D력, 브랜드파워, 점주 상생 지원 정책 등에서 앞서나가는 GS리테일이 업계 재편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면서도 "업계 재편 그 자체에 의미를 둔다면 상위 사업자인 BGF리테일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편의점 근접출점 자율규약 시행으로 신규 출점도 둔화된 상태여서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등 상위 사업자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규 출점이 급증했던 2014년 계약을 체결한 편의점주가 5년의 계약기간을 마치고 올해 대거 FA(자유계약) 시장에 쏟아진다. 올해 재계약 대상 점포수는 2000여개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3000여개까지 늘어난다. 2017년까지 신규 출점이 꾸준히 증가한 상황이어서 재개약 대상 점포수 역시 2022년까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지난해 발표된 '편의점 근접출점 자율규약'으로 더 이상의 신규 출점은 어려워진 상태다. 편의점 근접출점 자율규약은 담배소매인 지정거리(담배판매소간 거리)를 준용하여 편의점 브랜드에 대한 구분 없이 근접 출점을 제한한다는 게 골자다. 서울의 경우 담배판매소간 거리는 모든 자치구에서 100m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서초구만 100m며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50m였다.
실제로 편의점 근접출점 자율규약이 시행된 첫 분기인 올 1분기부터 신규 출점 둔화가 나타났다. 편의점 5개사의 올해 1분기 순증 점포수는 58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915개) 대비 36.4% 감소했다.
신규 출점이 제한된 상태에서 재계약 시기를 맞이하면서 편의점 업계도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력과 MD(상품기획)력, 점주 상생 지원 정책 등에서 점주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업자들이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중심의 2강 균형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편의점 업계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양강 구도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2018년 점포수 기준 시장 점유율을 보면 GS리테일의 GS25와 BGF리테일의 CU가 각각 3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세븐일레븐 23%, 이마트24 9%, 미니스톱 6% 순으로 집계됐다. 2014년 이마트24 출범 이후 하위 사업자 간 점유율 변화는 있었지만 업계 2강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60% 초중반 수준의 합산 점유율을 장기간 이어왔다.
점주의 매출과 직결되는 브랜드력과 MD력은 GS리테일과 미니스톱이 유리하다. 브랜드별로 점포당 연평균 매출(2017년 기준)을 비교해보면 GS리테일 6억5000만원, 미니스톱 6억1000만원, BGF리테일 6억원 순이었다. 세븐일레븐은 4억8000만원, 이마트24는 3억800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점주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상생 정책에서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우위에 있다. 이들은 지난해 최저임금이 결정된 후 5년간 약 1조원을 지원하는 상생 정책을 발표했다. 직접 지원 규모는 연간 400억~450억원 수준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D력, 브랜드파워, 점주 상생 지원 정책 등에서 앞서나가는 GS리테일이 업계 재편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면서도 "업계 재편 그 자체에 의미를 둔다면 상위 사업자인 BGF리테일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