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간 모금된 기부금 전액, 이동식 주택의 운반비와 설치비에 쓰일 계획
- 임시거처 도움이 시급한 노령자 및 영유아 가족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준 고성군과 속초시, 동해시, 강릉시, 인제군에서 화재 피해를 입은 주택은 500채 이상으로, 이 중 300채 이상이 고성군 소재 주택이다. 현재 고성군의 총 이재민은 약 690명으로 마을회관과 노인회관, 근교 초등학교 등에 분산되어 대피해있는 상황이다. 성천리 마을에서는 총 99개 거주가구 중 60채가 소실됐다.
하지만 정부에서 지원되는 주택 복구 지원금이 가구 당 1300만원에 그쳐 현실적으로 당장 거주지를 새로 건설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피해 규모도 넓어 주민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돌아갈때까지 1년 이상의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고성군에는 대부분 노인가구가 거주하며, 속초시와는 달리 연수원 등의 임시거처시설도 부족하기 때문에 도움이 절실한 주민분들을 위한 긴급 주거구호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티몬과 한국해비타트는 임시 거처가 시급한 영유아와 노인 3대가 살고 있는 가정에 이동식 주택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모금은 티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소셜기부’를 통해 진행되며, 티몬 앱이나 웹에서 소셜 기부를 검색 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해당 기간 모금된 총 기부액의 100% 전액이 강원산불 피해가구를 위한 이동식 주택 설치 및 운반비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해비타트는 첫 이동식주택을 이번 주 성천리 마을로 운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재후 티몬 대표는 "강원도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주거시설 제공이라고 생각해 해비타트와 협력하게 됐다"며 "최악의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에게 우리의 작은 손길이 모아져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티몬 소셜기부는 지난해 8월, 해비타트의 ‘독립운동가 후손 주거 개선 캠페인’에도 참여해 2500만을 지원한 바 있다. 소셜기부는 올해로 10년차를 맞아 월 1회씩 다양한 비영리단체들과 뜻을 모아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 모금을 진행해오고 있다. 기부금 사용 내역은 매월 소셜기부의 페이지에 상세히 고지하여 참여자들이 기부금의 쓰임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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