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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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소외 받았던 코스피지수의 반등이 기대된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수급 부담 완화 등의 이유에서다. 전문가는 아직 우려와 기대가 상존하는 만큼 성장주와 가치주에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권했다. 중국의 새 시장 개방으로 문화산업 관련주도 투자 전략으로 떠오른다.

◆1분기 4.9% 상승 그친 코스피…2분기 반등 전망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금융 시장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국면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과 신흥국지수는 각각 11.6%, 9.6%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4.9% 오르는데 그쳤다.

그간 소외됐던 코스피지수가 2분기에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으로 인해 수출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최근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는 그간 협상에 차질을 겪었던 사항에 대한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오는 2025년까지 미국산 상품 수입 확대와 농산품·에너지 상품에 대한 미국 적자폭 축소, 중국 시장 개방 합의 및 모든 산업군에 해외 기업들의 독자법인 설립을 허용하는 내용에 양국이 뜻을 모았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 수출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8.5% 감소했고 이는 원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무역협상이 한 발 나아가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 원화 약세가 해소되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김중원 연구원은 "중국 상해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비중 확대 소식으로 국내 증시의 수급이 악화됐다"면서도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어 국내 증시에서 수급 부담 요인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기대와 우려 공존 '바벨전략' 필요…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문화산업' 대안

현대차증권은 '바벨 전략(barbell maturity)'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바벨 전략은 상반되는 조합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을 의미한다.

김중원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와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는 가치주와 성장주에 동시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성장주 중 IT하드웨어 건강관리 업종을, 가치주 중 금융 철강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통해 중국이 시장을 개방, 문화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의 핵심은 중국이 40년 만에 새로운 시장 개방에 합의했다는 점"이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중국 수요가 높은 가운데 지적재산권 보호와 사업 영위에 대한 규제 완화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게임 등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