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社, 잇단 바이오 진출…사업 다각화? 단기 주가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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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부품社 아이엠텍 상한가
'원전제어' 우리기술도 사업 추진
"상당수 본업 부진…투자 주의"
'원전제어' 우리기술도 사업 추진
"상당수 본업 부진…투자 주의"
코스닥시장 상장사를 중심으로 바이오사업 신규 진출을 선언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단기 주가 부양을 노린 업체도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코스닥시장에서 통신 부품회사인 아이엠텍은 11일 가격제한폭(300원·29.70%)까지 오른 1310원에 마감했다. 전날 회사 측이 “바이오 3차원(3D) 프린팅 및 조직·세포치료제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30억원 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하자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아이엠텍은 3D 프린팅 장비 4대를 제조사(센트롤)에서 납품받으면서 3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대금 지급을 대체했다.
원전 제어기술 업체인 우리기술도 최근 바이오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우리기술은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 ‘기초 의약물질 및 생물학적 제제 제조·판매업’ 등의 목적을 추가한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회사 측은 “바이오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분자진단사업 자회사(우리바이옴)를 설립했다”며 “암·심근경색 등 난치성, 만성질환의 조기 진단 키트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암혈관(종양이 성장하기 위해 만드는 혈관) 억제 항체와 관련해 캐나다·호주에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지난달 12일 상한가(29.7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사인 우리이티아이는 사명을 아예 ‘우리바이오’로 변경했다. 약용작물을 재배하고 핵심 성분을 추출·가공하는 ‘천연물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상호명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사업 진출을 선언한 업체들의 성장성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진정성을 갖고 연구개발에 나선 곳도 있지만 본업의 실적이 부진한 소형 코스닥 업체가 상당수여서 투자 위험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이엠텍은 지난달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한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사업 진출 기업이 실제 수익을 실현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고 막대한 개발비용이 필요하다”며 “주가 상승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코스닥시장에서 통신 부품회사인 아이엠텍은 11일 가격제한폭(300원·29.70%)까지 오른 1310원에 마감했다. 전날 회사 측이 “바이오 3차원(3D) 프린팅 및 조직·세포치료제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30억원 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하자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아이엠텍은 3D 프린팅 장비 4대를 제조사(센트롤)에서 납품받으면서 3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대금 지급을 대체했다.
원전 제어기술 업체인 우리기술도 최근 바이오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우리기술은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 ‘기초 의약물질 및 생물학적 제제 제조·판매업’ 등의 목적을 추가한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회사 측은 “바이오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분자진단사업 자회사(우리바이옴)를 설립했다”며 “암·심근경색 등 난치성, 만성질환의 조기 진단 키트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암혈관(종양이 성장하기 위해 만드는 혈관) 억제 항체와 관련해 캐나다·호주에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지난달 12일 상한가(29.7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사인 우리이티아이는 사명을 아예 ‘우리바이오’로 변경했다. 약용작물을 재배하고 핵심 성분을 추출·가공하는 ‘천연물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상호명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사업 진출을 선언한 업체들의 성장성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진정성을 갖고 연구개발에 나선 곳도 있지만 본업의 실적이 부진한 소형 코스닥 업체가 상당수여서 투자 위험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이엠텍은 지난달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한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사업 진출 기업이 실제 수익을 실현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고 막대한 개발비용이 필요하다”며 “주가 상승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