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두 번의 전란에도…조선은 왜 일본에 통신사를 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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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의 길을 가다
![[책마을] 두 번의 전란에도…조선은 왜 일본에 통신사를 보냈나](https://img.hankyung.com/photo/201904/AA.19393564.1.jpg)
![[책마을] 두 번의 전란에도…조선은 왜 일본에 통신사를 보냈나](https://img.hankyung.com/photo/201904/AA.19392345.1.jpg)
통신사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왜란과 재란 당시 잡혀간 피로인, 즉 포로들을 다시 데려오는 일이었다. 조선의 요구에 일본이 사과한 것은 아니지만 성의는 보였다. 군대가 저지른 일이기에 오늘날 일본군 위안부를 둘러싼 갈등과도 겹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위안부 문제에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며 문제 삼지 말라고 하는 지금 일본 정부의 태도는 오히려 400년 전보다 후퇴했다고 저자는 비판한다. 위안부 문제가 불거진 이후 한·일 간 정치적 교류는 물론 경제적 교류까지 경색 국면에 접어들었다. 책은 과거 조선과 일본이 두 번의 전란 이후 통신사를 통해 어떻게 관계를 회복했는지 답을 알려준다. 저자는 “차가워진 한·일 간 외교문제를 푸는 방법을 통신사의 지혜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인범 지음, 한길사, 808쪽, 2만8000원)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