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미국 무기 도입 결정을 깜짝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장비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한국이 10조원 이상의 무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미 동맹을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 이번 회담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구매 대상으로는 F-35A 스텔스 전투기, 지상감시정찰기인 조인트스타스(J-STARS) 등이 꼽힌다. 2024년까지 1조원가량을 들여 해상작전헬기 12대를 도입하는 2차 사업이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록히드마틴의 MH-60R 시호크가 유력 후보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차기전투기(FX) 4차 사업에는 F-35A 전투기 20대 추가 구매가 예상된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