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차 美·北회담 희망 심는 게 중요"…트럼프 "김정은과 계속 대화하길 바란다"

백악관서 한·미 정상회담

< 오벌오피스 첫 초대받은 韓 대통령 부부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만나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워싱턴=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고, 가까운 시일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최종적 상태에 대해 완벽하게 단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물 샐 틈 없는 공조로 비핵화가 끝날 때까지 동조할 것이라는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가 좋고, 앞으로 계속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앞으로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협상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고 강조한 뒤 “양국 간 중요한 무역협정이 타결돼 양국 모두 상당한 이익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미국의 전투기와 미사일 등 여러 군사장비 구매를 결정할 것”이라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