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이미선 판사 부부가 산 이테크건설, 자회사 상장이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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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2시35분 현재 이테크건설은 전날보다 2900원(3.02%) 오른 9만88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 이후 주목받으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발전·에너지 사업이 성장세에 있는 것은 한국이 2012년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RPS는 500MW 이상의 발전 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에게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2018년 기준 신재생 에너지 공급 의무자는 한국전력 자회사들을 포함해 21개사다. 공급 의무자는 신재생 에너지 의무 공급량을 자체 발전으로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외부에서 신재생 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충당할 수 있다. REC는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공급했음을 증명하는 인증서다.
군장에너지는 열병합발전으로 생산한 증기 및 전기를 군산지방산업단지 입주사와 아세아시멘트 등에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REC는 남부발전과 서부발전 등과 일정 물량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REC를 통해서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테크건설의 최근 이슈는 군장에너지의 상장 여부다. 군장에너지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까지 평가받고 있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의 2대 주주인 삼광글라스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책 위험이 존재한다. 이테크건설은 100MW 규모의 바이오매스 전소발전 사업을 위해 SMG에너지에 출자했다. 그러나 지난달 군산시가 미세먼지 발생 등을 이유로 발전소 허가를 반려한 상태다. 정부에서 군장에너지가 진행하는 목재 펠릿을 이용한 혼소발전의 가중치를 조정한 것도 사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REC는 대상 설비에서 공급된 전력량에 가중치를 곱해 부여받는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