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女축구선수 알루코, 가디언 칼럼서 손흥민에 찬사
"손흥민, 어깨 무거울 때 더욱 빛나는 슈퍼히어로"
잉글랜드 토트넘의 새 홈 경기장에서 두 경기 연속 축포를 터트린 손흥민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선수 에니올라 알루코(유벤투스)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손흥민 : 압박이 더해질 때 더욱 빛나는 토트넘의 슈퍼 히어로'라는 칼럼을 싣고 손흥민의 활약에 칭찬을 늘어놨다.

가디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는 알루코는 첼시에서 지소연과 오래 한솥밥을 먹었으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 102경기를 뛰고 33골을 넣은 간판 공격수다.

이 칼럼에서 알루코는 "'올해의 선수'는 라힘 스털링과 피르힐 판데이크의 대결로 압축되지만 내 마음속의 '톱3'는 그들과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고 매우 꾸준하며 압박이 더해질 때 더 빛나는 듯하다"고 말했다.

토트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빠져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질 때 마치 자신에게 주어진 부담이 동기부여라도 되는 듯 활약한다는 것이다.

알루코는 "손흥민은 기술에서나 정신력에서나 특별한 선수"라며 "여러 개의 언어를 구사하고 멋진 미소를 지녔으며 믿을 수 없는 골을 넣는다.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상당한 압박도 견뎌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슈퍼히어로"라고 표현했다.

그는 케인이 다시 다친 지금 토트넘은 손흥민이 더욱 필요하다며 "손흥민이 간판 선수의 책임을 견뎌낼 수 있다고 해도 어떤 팀이건 한 선수에게만 과도하게 득점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칼럼을 읽은 현지 독자들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가디언 웹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이 칼럼의 댓글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한국인"이라는 댓글이다.

손흥민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다음으로, 그러나 완전히 다른 의미에서 '위험한' 한국인으로 표현한 것이다.

두 번째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의 독자는 "손흥민을 싫어하는 건 불가능하다.

톱 플레이어인 데다 팀 정신도 흠잡을 데 없고 항상 팬과 상대 팀을 존중한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