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빙쉬안 당 중앙위원 겸 전인대 부위원장 참석…북중 밀월 과시
中, 주중 北대사관 태양절 행사에 전인대 부위원장 보내
중국이 북한의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주중 북한대사관이 마련한 연회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격) 부위원장을 보내며 북·중 간 전략적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13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주중 북한대사관은 12일 오후 베이징(北京) 대사관저에서 태양절 연회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 지빙쉬안(吉炳軒)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전인대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이 연회에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인 왕천(王晨) 전인대 부위원장 겸 비서장이 참석했다.

중국 공산당에서 계급순으로 따지면 상무위원-정치국원-중앙위원-중앙후보위원 순이다.

따라서 겉으로 보기에는 올해 중국 측 참석 인사의 급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참석차 평양으로 들어가 정현우 북한 대사 대리가 이날 행사를 주재하면서 중국 측도 참석 인사의 급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최근 북미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북·중 간 전략적 밀월이 가속하고 있다"면서 "중국 측은 올해도 전인대 부위원장급을 연회에 보내 충분히 성의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국무위원장 재추대를 신속하게 축하한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것은 북한의 당과 인민이 김 위원장을 신뢰하고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열렬하고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