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1분기 실적 시즌 맞은 코스피, 2200선 중심 등락 전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번주(15~19일) 코스피지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에 따라 맞아 22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추정돼서다. 전문가들은 경기민감주와 중국 관련 소비주에 대한 관심을 권고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23.84포인트(1.07%) 상승한 2233.4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9일부터 11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2009년 7월 14~28일 이후 처음이다.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경우는 1956년 코스피 개장 이래 역대 다섯번째다.
미중 무역갈등이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중국의 약속 이행 여부를 감시할 수 있는 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을 합의했다"며 "무역협상의 최대 난제 중 하나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 "증권·면세점 실적 전망치 상향 중"
이번주 코스피의 흐름에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기업들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 전망치도 20조6000억원으로 3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먼저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2조원,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7조100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다"며 "11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가 2200~225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2180~2260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과 호텔·면세점 업종은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고, 에너지 조선 자동차 반도체 업종은 하향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 둔화에 따른 주가 부담에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 완화적 통화정책,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른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 등이 있어 코스피는 제한적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미 베이지북 발표…18일 한은 금통위 개최
이번주 주목할 일정은 미국 베이지북과 중국 1분기 GDP(국내총생산) 발표가 꼽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은 경기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내놓는다. 시장이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경기 진단에 주목해야 한다.
오는 17일 중국은 1분기 GDP를 비롯해 3월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를 발표한다. 시장에선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6.4%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3월 산업생산은 5.6%로 전월의 5.3%보다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6대 발전그룹의 석탄 사용량 증가율은 연초 감소세에서 전년 대비 4.3% 증가세로 돌아섰다. 1~3월 굴삭기 판매량도 전년 보다 24.5% 늘었다.
오는 18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통화당국이 정책 목표를 어느 쪽에 맞출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며 "한국의 GDP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해, 경기부양 통화정책의 명분이 확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기대감을 감안해 관련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 경기지표가 개선되면 경기민감주가 우세한 가운데, 미디어 게임 등 중국 관련 소비주에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23.84포인트(1.07%) 상승한 2233.4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9일부터 11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2009년 7월 14~28일 이후 처음이다.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경우는 1956년 코스피 개장 이래 역대 다섯번째다.
미중 무역갈등이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중국의 약속 이행 여부를 감시할 수 있는 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을 합의했다"며 "무역협상의 최대 난제 중 하나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 "증권·면세점 실적 전망치 상향 중"
이번주 코스피의 흐름에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기업들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 전망치도 20조6000억원으로 3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먼저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지난 5일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2조원,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7조100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다"며 "11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가 2200~225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2180~2260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과 호텔·면세점 업종은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고, 에너지 조선 자동차 반도체 업종은 하향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 둔화에 따른 주가 부담에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 완화적 통화정책,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른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 등이 있어 코스피는 제한적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미 베이지북 발표…18일 한은 금통위 개최
이번주 주목할 일정은 미국 베이지북과 중국 1분기 GDP(국내총생산) 발표가 꼽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은 경기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내놓는다. 시장이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경기 진단에 주목해야 한다.
오는 17일 중국은 1분기 GDP를 비롯해 3월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를 발표한다. 시장에선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6.4%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3월 산업생산은 5.6%로 전월의 5.3%보다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6대 발전그룹의 석탄 사용량 증가율은 연초 감소세에서 전년 대비 4.3% 증가세로 돌아섰다. 1~3월 굴삭기 판매량도 전년 보다 24.5% 늘었다.
오는 18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통화당국이 정책 목표를 어느 쪽에 맞출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며 "한국의 GDP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해, 경기부양 통화정책의 명분이 확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기대감을 감안해 관련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 경기지표가 개선되면 경기민감주가 우세한 가운데, 미디어 게임 등 중국 관련 소비주에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