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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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지난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경호 비용으로 2260만달러(257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페이스북이 이날 공시한 문서를 인용, 저커버그 CEO의 2018년 경호 비용이 전년대비 2배 늘어났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 2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이 저커버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경호 비용으로 사용됐다.

이 밖에 저커버그의 전용 비행기 사용을 위해 260만 달러가 소요됐는데 회사 측은 전용기 사용도 '경호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 동안 기본급으로 '단돈 1달러'의 연봉만 받았던 저커버그가 다른 '보상'을 얻은 셈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저커버그의 경호 비용이 대폭 늘어난 배경에는 페이스북이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자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러시아 측이 대선 전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도구로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에 전달한 사건으로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