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이어 왕자도 安東으로…'로열웨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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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엘리자베스 2세 방한 20주년
앤드루 왕자 다음달 방문
제2 특수 기대 '로열 마케팅'
관광객 1000만명 유치 계획
엘리자베스 2세 방한 20주년
앤드루 왕자 다음달 방문
제2 특수 기대 '로열 마케팅'
관광객 1000만명 유치 계획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요크 공 앤드루 왕자(사진)가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14일 경북 안동을 방문한다. 1999년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으로 단숨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가장 한국적인 여행지가 된 안동은 ‘제2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퀸스로드에 이은 로열웨이(왕실의 길), 로열여행 상품 등 이른바 ‘로열(Royal) 마케팅’을 통해 관광객 1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1999년 첫 방문…세계인이 주목한 안동
엘리자베스 여왕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해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을 찾았다. 안동에선 당시 생일(4월 21일)을 맞은 여왕을 위해 궁중에서 임금에게 올리던 문어오림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떡 등 47가지 전통음식을 내놔 화제가 됐다.
여왕 방문 이후 안동 하회마을은 단숨에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인기 여행지가 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이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는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안동시는 여왕 방문 이후 하회마을 충효당과 농산물도매시장, 봉정사를 잇는 ‘퀸스로드’를 선보였다. 방문 당시 여왕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는 체험상품도 내놨다. 정기태 안동시청 관광진흥과장은 “2010년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2015년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됐고 2018년엔 봉정사가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영국 여왕 방문 이후 20년간 안동의 문화·역사적 가치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며 이번 앤드루 왕자의 방문이 안동에 또 다른 상징과 의미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로열웨이에 이어 여행상품도 선보여
안동은 앤드루 왕자 방문에 맞춰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주말인 다음달 10일과 11일엔 하회마을 방문객을 위해 가을 탈춤축제에서만 볼 수 있던 선유줄불놀이를 선보인다. 특별 장터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포토존 설치 등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앤드루 왕자가 방문하는 14일엔 하회마을에서 20년 전 여왕에게 선보인 생일상을 재현하는 환영행사가 열린다. 종전 퀸스로드는 앤드루 왕자 방문 기간에 명명식을 하고 ‘로열웨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NHN여행박사 등 여행사와 함께 관련 여행상품도 내놨다. 20주년 행사기간에 맞춘 2박3일 패키지 상품부터 당일여행 상품까지 다양하다.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20주년 행사 이후 지역 전담여행사 등으로 관련 여행상품 판매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영국 왕실 방문의 상징성을 지닌 여행상품은 유럽은 물론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라며 “지속성을 갖춘 양질의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람 위주보다는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1999년 첫 방문…세계인이 주목한 안동
엘리자베스 여왕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해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을 찾았다. 안동에선 당시 생일(4월 21일)을 맞은 여왕을 위해 궁중에서 임금에게 올리던 문어오림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떡 등 47가지 전통음식을 내놔 화제가 됐다.
여왕 방문 이후 안동 하회마을은 단숨에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인기 여행지가 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이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는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안동시는 여왕 방문 이후 하회마을 충효당과 농산물도매시장, 봉정사를 잇는 ‘퀸스로드’를 선보였다. 방문 당시 여왕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는 체험상품도 내놨다. 정기태 안동시청 관광진흥과장은 “2010년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2015년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됐고 2018년엔 봉정사가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영국 여왕 방문 이후 20년간 안동의 문화·역사적 가치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며 이번 앤드루 왕자의 방문이 안동에 또 다른 상징과 의미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로열웨이에 이어 여행상품도 선보여
안동은 앤드루 왕자 방문에 맞춰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주말인 다음달 10일과 11일엔 하회마을 방문객을 위해 가을 탈춤축제에서만 볼 수 있던 선유줄불놀이를 선보인다. 특별 장터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포토존 설치 등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앤드루 왕자가 방문하는 14일엔 하회마을에서 20년 전 여왕에게 선보인 생일상을 재현하는 환영행사가 열린다. 종전 퀸스로드는 앤드루 왕자 방문 기간에 명명식을 하고 ‘로열웨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NHN여행박사 등 여행사와 함께 관련 여행상품도 내놨다. 20주년 행사기간에 맞춘 2박3일 패키지 상품부터 당일여행 상품까지 다양하다.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20주년 행사 이후 지역 전담여행사 등으로 관련 여행상품 판매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영국 왕실 방문의 상징성을 지닌 여행상품은 유럽은 물론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라며 “지속성을 갖춘 양질의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람 위주보다는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