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산업 2兆 돌파…장비 구입비용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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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2017년 현황 통계조사
이용자 3% 줄어 301만명
숙박 유형, 일반 텐트가 1위…캠핑장 매출은 22% 감소
2017년 현황 통계조사
이용자 3% 줄어 301만명
숙박 유형, 일반 텐트가 1위…캠핑장 매출은 22% 감소
국내 캠핑산업이 양적 성장에 비해 캠핑 이용 횟수와 이용자 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지난 8일 발표한 ‘2017년 캠핑산업현황 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산업 규모는 2017년 2조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7%(5055억원) 성장했다. 특히 캠핑 이용자 1인당 연간 캠핑장비 구입비용이 41만1573원으로 전년 대비 77.5% 증가했다.
하지만 이용자 수는 감소했다. 2017년 캠핑 이용자 수는 301만 명으로 전년도 310만 명에 비해 3% 줄었다. 이에 따른 캠핑장 운영 현황도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매출은 2130억원으로 2016년(2741억원) 대비 611억원(22.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캠핑장 1개당 3.6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이용자의 1년 평균 캠핑 횟수는 3회로 2016년 3.2회 대비 0.2회 감소했다. 또 1회 평균 캠핑 숙박 일수는 1.67일로 0.17일 증가했고, 캠핑 인원수는 평균 3.92명으로 0.08명 감소했다. 캠핑 이용자 1인당 연간 캠핑비용은 23만3418원에 달했다.
국내 캠핑카와 캠핑 트레일러 등록 대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 기준 총 3108대로 2016년(1955대) 대비 50.4% 증가했다. 캠핑카는 573대로 112.2%, 캠핑 트레일러는 2535대로 50.4% 늘었다. 캠퍼들은 캠핑장을 선택할 때 청결 상태(26.2%)를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꼽았으며 경관·주변명소(22.0%), 접근성(12.6%) 등이 뒤를 이었다. 캠핑 시 주요 활동으로는 바비큐(21.8%), 모닥불놀이(20.4%), 휴식(18.5%) 순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숙박 유형은 일반 텐트(69.3%), 글램핑(9.8%), 카라반(9.7%) 등의 순이었다.
캠핑 방문지 상위 5개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39.0%)가 가장 인기가 높았고 강원(17.7%), 서울(12.1%), 인천(6.0%), 충남(4.4%), 부산(3.3%), 충북(3.3%) 순으로 나타났다.
김학준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국내 캠핑산업이 위축됐다기보다 초기에 캠핑 열풍으로 입문자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이제는 안정권에 진입한 점이 반영된 것”라며 “캠핑을 일상 속 여가로 여겨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지난 8일 발표한 ‘2017년 캠핑산업현황 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산업 규모는 2017년 2조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7%(5055억원) 성장했다. 특히 캠핑 이용자 1인당 연간 캠핑장비 구입비용이 41만1573원으로 전년 대비 77.5% 증가했다.
하지만 이용자 수는 감소했다. 2017년 캠핑 이용자 수는 301만 명으로 전년도 310만 명에 비해 3% 줄었다. 이에 따른 캠핑장 운영 현황도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매출은 2130억원으로 2016년(2741억원) 대비 611억원(22.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캠핑장 1개당 3.6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이용자의 1년 평균 캠핑 횟수는 3회로 2016년 3.2회 대비 0.2회 감소했다. 또 1회 평균 캠핑 숙박 일수는 1.67일로 0.17일 증가했고, 캠핑 인원수는 평균 3.92명으로 0.08명 감소했다. 캠핑 이용자 1인당 연간 캠핑비용은 23만3418원에 달했다.
국내 캠핑카와 캠핑 트레일러 등록 대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 기준 총 3108대로 2016년(1955대) 대비 50.4% 증가했다. 캠핑카는 573대로 112.2%, 캠핑 트레일러는 2535대로 50.4% 늘었다. 캠퍼들은 캠핑장을 선택할 때 청결 상태(26.2%)를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꼽았으며 경관·주변명소(22.0%), 접근성(12.6%) 등이 뒤를 이었다. 캠핑 시 주요 활동으로는 바비큐(21.8%), 모닥불놀이(20.4%), 휴식(18.5%) 순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숙박 유형은 일반 텐트(69.3%), 글램핑(9.8%), 카라반(9.7%) 등의 순이었다.
캠핑 방문지 상위 5개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39.0%)가 가장 인기가 높았고 강원(17.7%), 서울(12.1%), 인천(6.0%), 충남(4.4%), 부산(3.3%), 충북(3.3%) 순으로 나타났다.
김학준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국내 캠핑산업이 위축됐다기보다 초기에 캠핑 열풍으로 입문자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이제는 안정권에 진입한 점이 반영된 것”라며 “캠핑을 일상 속 여가로 여겨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