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성년' 연출자이자 선배 배우인 김윤석이 "영화가 개봉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칭찬했던 배우가 있다.

'미성년'에서 아빠 대원(김윤석 분)의 외도를 엄마 영주(염정아 분)보다 먼저 알아채고 혼란을 겪는 주리역의 김혜준이다.




김혜준은 극 중 김윤석의 등판을 '찰싹'하고 때리는 장면에서 "마음은 불편했지만, 전혀 아픈 티를 내지 않고 저를 배려해 주셨다"면서 "저희 아버지 이름도 김윤석인데, 정말 아빠처럼 챙겨주셔서 행복했다"고 감사한 마음을 거듭 드러냈다.

'킹덤'과 '미성년'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로 비춰지지만 김혜준은 만 20세였던 2015년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으로 데뷔해 tvN 'SNL코리아', SBS '낭만닥터 김사부', SBS '다시 만난 세계' 등의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활약하며 꾸준히 탄탄하게 내실을 다져왔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열심히 오디션을 보고 있어요.(웃음) 예전엔 열심히 오디션을 봐도 떨어지니까, '난 매력이 없는 아이인가'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상처를 후벼 팠어요. 그러다가 한 60번쯤 떨어졌나, '생각을 바꿔보자'는 마음이 번뜩 들더라고요. 떨어지면 '내 역할이 아니었나보다' 마인드 콘트롤을 하려 노력했고요. 그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킹덤'과 '미성년'을 만나게 된 것 같아요."

"아직 신인이라 이렇게 많은 반응을 한꺼번에 받은 건 처음이었어요. 익숙하지 못해 당황하고, 속상하기도 했죠. 그래도 그때 '킹덤' 모니터링도 많이 하고, 함께했던 많은 분께 조언도 받아서 금방 털어낼 수 있었어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순간이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미성년' 홍보 스케줄을 마치면 김혜준은 바로 '킹덤' 시즌2 촬영에 합류한다. 또 지난해 촬영을 마친 영화 '변신'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변신'에서는 배우 성동일과 장영남의 딸로 출연한다. 충무로의 블루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혜준은 바빠진 스케줄에도 "아직 신인"이라며 "더욱 많은 작품을 통해 인사드리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