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3달 만에 9%선 회복…바른미래 창당 후 첫 4%대로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8∼12일 전국 유권자 2천5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48.0%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1.0%포인트 내린 46.8%로, 긍정평가와 1.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긍·부정 평가는 3월 3주차부터 4주 연속으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0.3%포인트 오른 5.2%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 서울, 경기·인천, 20대, 60대 이상, 무직, 학생, 사무직, 보수층 등에서 긍정평가가 늘었고, 호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30대, 40대, 노동직, 가정주부, 자영업, 진보층 등에서 줄었다.

리얼미터는 "1주일 전 강원 산불에 대한 정부 대처가 여론의 호평을 받은 것과 주 후반 한미정상회담 소식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주초 박영선·김연철 장관 임명에 대한 야당의 거센 반발, 강원 산불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론 공세,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망에 대한 정권 책임론 공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자격 논란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1%포인트 내린 36.8%, 자유한국당이 0.4%포인트 내린 30.8%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에서 이탈한 지지층 다수가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의당 지지율은 2.1%포인트 오른 9.3%로, 3개월 만에 9%선을 회복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은 0.4%포인트 내린 4.9%,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내린 2.5%, 무당층은 0.7%포인트 오른 13.8% 등의 순이었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으로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내홍이 심화하며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리얼미터는 평가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