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대표 "앞으로도 기술·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

쿠팡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규모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 또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15일 공시한 외부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조4천22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 성장률은 2017년 40%에서 지난해 65%로 뛰었다.

다만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위한 물류 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도 1조970억원으로 늘었다.

쿠팡은 2015년 5천470억원, 2016년 5천600억원, 2017년 6천388억원으로 영업손실액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바 있다.

쿠팡은 당시 물류 인프라 확장과 재고 확대 등으로 적자 폭이 커졌지만, 규모를 줄이기보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외형 확대를 선택했다.

자본잠식 후 지난해 11월 '투자업계의 큰손'으로 꼽히는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2천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자금 수혈 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왔다.

쿠팡 관계자는 "손실이라고 보지 않고 미래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이를 위한 자본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해 전국 12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24개로 늘리고 2만4천명을 직·간접 고용했으며 인건비로 9천866억원을 지출했다.

또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되는 로켓배송 상품 품목 수를 500만종으로 늘리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자정까지 주문한 신선식품을 오전 7시 전에 배송하는 로켓프레시를 론칭해 3달만에 전국으로 확대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고객에 감동을 주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도 고객 감동을 위해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지난해 매출 4조4227억원…영업손실도 1조원 넘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