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구자동 "아마추어에게 기회 열린 한경닷컴 신춘음악회는 클래식의 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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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5년째인 한국경제신문사의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4월 18일 서울 연세대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제 7회 '한경닷컴 신춘음악회'를 개최한다.
'경제와 문화의 가교'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예술 분야 프로 연주자들과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어우러져 꾸미는 이번 '한경닷컴 신춘음악회'에서는 홍석원 지휘로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주연선과 드림 플레이어 구자동 테너가 환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드림 플레이어 테너 구자동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로스쿨을 마친 후 현재 싱가폴계 외국은행 법무팀에 종사하고 있다. 은행 법무팀에서 대내외 계약과 법률 자문을 담당하고 있지만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서양음악연구소 성악과정을 마치고 프랑스 독일 캠프를 수료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후에도 그가 성악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성악가로 이중생활(?)을 하게된 계기는 무엇일까.
"학교 성적이야 꽤 좋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성악해 볼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을 했을 정도였어요. 물론 타고난 재능이 있는거 같진 않아서 그때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건 잘한 것 같아요(웃음). 대신 좋은 곡을 들으면서 그걸 내 식대로 표현하려 노력해가면서 얻는 성취감이 대단히 큽니다. 일을 하는데도 큰 활력소가 되죠."
공부하기에도 바빴던 학창시절 그가 클래식에 대한 유별난 애정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어머님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셔서 늘 함께 들으며 자랐어요. 고등학교 때 라디오에서 독일 가곡을 들었는데 어느 날 마음 속이 꽉 차는 감동이 느껴지더라고요. 사람에게 행복은 어떤 일에 몰입하고 집중할 때 생겨난다는데 제겐 음악이 그런 존재입니다."
공부만 하는 것도 어렵고 음악의 대가가 되는 것도 어려운데 일류대를 졸업하고 성악가로도 하루하루 도전해가는 그는 클래식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대중들에게 어떤 조언을 들려줄까.
"다른 음악 장르와 유별나게 다른 분야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듣는 걸 좋아하고 제게 특별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그 분야에 대한 열정을 조금 더 높여서 깊이있게 배우고 싶었던 거죠. 제가 접한 클래식이 너무 즐거우니까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무대에도 서게 된 거고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만 하는 것은 본질적인 즐거움은 아닙니다. 무대에 서고 공연하는 건 도전의식을 고취시키는 동기일 뿐이죠. 클래식이 우아한 장르로 따로 있지 말고 대중들과 함께 어우러질 때 더 큰 감동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음악 동아리 활동에 이어 스스로 '뮤직소사이어티-미미'를 창설했다. 맛있는 음식(味)을 먹으며 아름다운(美) 음악을 즐기며 산다는 뜻이다.
흔히들 클래식 음악은 일반인과는 거리가 있는 특정인들만의 장르라는 인식이 잔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클래식을 대중들에게 손쉽게 접하게 해주는 한경닷컴 신춘음악회의 취지가 참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해서 아마추어들에게 더 큰 기회가 많이 생겨나도록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욕심부리지는 않으면서 관객들에게 제가 음악을 통해 느꼈던 감동을 그대로 선사하고 싶어 연습 중입니다. 연주는 자기 삶과 연결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거든요. 제 삶이 음악으로 즐겁고 안정돼 있으면 그게 제 음악에 녹아나오게 돼 있다고 믿습니다. '신춘음악회'는 제 최고의 '인생 무대'가 될거에요." 테너 구자동이 '신춘음악회'에서 선택한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Tombe degli avi miei..‘ from the Opera'는 '내 조상의 무덤이여'라는 곡이다.
테너 구자동은 "상당히 어려운 곡이지만 테너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이 난해하고 어려운 곡을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해보고 싶어 도전적으로 선택했다"면서 "몰입과 집중을 통해 즐겁게 연습한 만큼 관객들도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경닷컴 신춘음악회'에는 이 밖에도 로마의 사육제 서곡(Overture to “Le Carnaval Romain” Op.9), 첼리스트 주연선의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
(Variation on a Rococo theme Op.33), 슈만의 '교향곡 제1번 B♭장조 Op.38 봄(Symphony No.1 in B♭ Major, Op.38 ‘Spring’) 등 봄의 정취와 어울리는 클래식의 감동을 느껴볼 수 있다.
예술적 열정과 도전정신이 넘치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단원들의 자유로운 열정을 장려하며, 다양하고 유연한 활동을 통해 청중들에게 음악의 감동과 기쁨을 선물하는 예술단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해마다 더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한경닷컴 신춘음악회는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 연세대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경제와 문화의 가교'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예술 분야 프로 연주자들과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어우러져 꾸미는 이번 '한경닷컴 신춘음악회'에서는 홍석원 지휘로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주연선과 드림 플레이어 구자동 테너가 환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드림 플레이어 테너 구자동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로스쿨을 마친 후 현재 싱가폴계 외국은행 법무팀에 종사하고 있다. 은행 법무팀에서 대내외 계약과 법률 자문을 담당하고 있지만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서양음악연구소 성악과정을 마치고 프랑스 독일 캠프를 수료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후에도 그가 성악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성악가로 이중생활(?)을 하게된 계기는 무엇일까.
"학교 성적이야 꽤 좋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성악해 볼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을 했을 정도였어요. 물론 타고난 재능이 있는거 같진 않아서 그때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건 잘한 것 같아요(웃음). 대신 좋은 곡을 들으면서 그걸 내 식대로 표현하려 노력해가면서 얻는 성취감이 대단히 큽니다. 일을 하는데도 큰 활력소가 되죠."
공부하기에도 바빴던 학창시절 그가 클래식에 대한 유별난 애정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어머님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셔서 늘 함께 들으며 자랐어요. 고등학교 때 라디오에서 독일 가곡을 들었는데 어느 날 마음 속이 꽉 차는 감동이 느껴지더라고요. 사람에게 행복은 어떤 일에 몰입하고 집중할 때 생겨난다는데 제겐 음악이 그런 존재입니다."
공부만 하는 것도 어렵고 음악의 대가가 되는 것도 어려운데 일류대를 졸업하고 성악가로도 하루하루 도전해가는 그는 클래식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대중들에게 어떤 조언을 들려줄까.
"다른 음악 장르와 유별나게 다른 분야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듣는 걸 좋아하고 제게 특별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그 분야에 대한 열정을 조금 더 높여서 깊이있게 배우고 싶었던 거죠. 제가 접한 클래식이 너무 즐거우니까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무대에도 서게 된 거고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만 하는 것은 본질적인 즐거움은 아닙니다. 무대에 서고 공연하는 건 도전의식을 고취시키는 동기일 뿐이죠. 클래식이 우아한 장르로 따로 있지 말고 대중들과 함께 어우러질 때 더 큰 감동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음악 동아리 활동에 이어 스스로 '뮤직소사이어티-미미'를 창설했다. 맛있는 음식(味)을 먹으며 아름다운(美) 음악을 즐기며 산다는 뜻이다.
흔히들 클래식 음악은 일반인과는 거리가 있는 특정인들만의 장르라는 인식이 잔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클래식을 대중들에게 손쉽게 접하게 해주는 한경닷컴 신춘음악회의 취지가 참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해서 아마추어들에게 더 큰 기회가 많이 생겨나도록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욕심부리지는 않으면서 관객들에게 제가 음악을 통해 느꼈던 감동을 그대로 선사하고 싶어 연습 중입니다. 연주는 자기 삶과 연결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거든요. 제 삶이 음악으로 즐겁고 안정돼 있으면 그게 제 음악에 녹아나오게 돼 있다고 믿습니다. '신춘음악회'는 제 최고의 '인생 무대'가 될거에요." 테너 구자동이 '신춘음악회'에서 선택한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Tombe degli avi miei..‘ from the Opera
테너 구자동은 "상당히 어려운 곡이지만 테너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이 난해하고 어려운 곡을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해보고 싶어 도전적으로 선택했다"면서 "몰입과 집중을 통해 즐겁게 연습한 만큼 관객들도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경닷컴 신춘음악회'에는 이 밖에도 로마의 사육제 서곡(Overture to “Le Carnaval Romain” Op.9), 첼리스트 주연선의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
(Variation on a Rococo theme Op.33), 슈만의 '교향곡 제1번 B♭장조 Op.38 봄(Symphony No.1 in B♭ Major, Op.38 ‘Spring’) 등 봄의 정취와 어울리는 클래식의 감동을 느껴볼 수 있다.
예술적 열정과 도전정신이 넘치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한경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단원들의 자유로운 열정을 장려하며, 다양하고 유연한 활동을 통해 청중들에게 음악의 감동과 기쁨을 선물하는 예술단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해마다 더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한경닷컴 신춘음악회는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 연세대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