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노동자상 철거 유감"…'공론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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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기습 철거한 것에 유감의 뜻을 밝히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노동자상 설치 위치를 정하자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부산시가 노동자상을 행정대집행한 것에 대해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건립특위)와 관계자들께 유감을 뜻을 전한다"며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위원회 활동을 단순히 법적·행정적 잣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대집행 때 발생할지 모르는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기를 전격적으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충분한 소통이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시민 의사를 확인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노동자상 설치 위치를 정하는 방안을 다시 제안한다"면서 "5월 1일 노동절 이전까지 위치를 결정하도록 하고, 건립특위에서 공론화 기구 구성을 맡을 기관이나 단체를 지정하면 공론화 방식이나 내용은 모두 공론화 추진기구에 일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조합원과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회원 등 100여 명은 이날 오전 부산시가 노동자상을 기습 철거한 것에 항의하는 집회를 시청 앞에서 열었다. 집회 후 이들은 시청 안으로 들어가 오 시장 사과와 면담, 노동자상 철거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며 1층 로비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16일에도 오 시장 출근을 저지할 예정이며,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부산시가 노동자상을 행정대집행한 것에 대해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건립특위)와 관계자들께 유감을 뜻을 전한다"며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위원회 활동을 단순히 법적·행정적 잣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대집행 때 발생할지 모르는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기를 전격적으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충분한 소통이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시민 의사를 확인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노동자상 설치 위치를 정하는 방안을 다시 제안한다"면서 "5월 1일 노동절 이전까지 위치를 결정하도록 하고, 건립특위에서 공론화 기구 구성을 맡을 기관이나 단체를 지정하면 공론화 방식이나 내용은 모두 공론화 추진기구에 일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조합원과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회원 등 100여 명은 이날 오전 부산시가 노동자상을 기습 철거한 것에 항의하는 집회를 시청 앞에서 열었다. 집회 후 이들은 시청 안으로 들어가 오 시장 사과와 면담, 노동자상 철거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며 1층 로비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16일에도 오 시장 출근을 저지할 예정이며,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