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종교계 추모행사 이어져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전후해 종교계 추모행사가 이어진다.

15일 종교계에 따르면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과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인 나승구 신부 주례로 열리는 미사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한편 남은 가족 등을 위로하고, 안전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한 기도가 있을 예정이다.

미사 중 영성체가 끝난 뒤에는 추모 노래와 발언 시간도 마련된다.

세월호 유족들은 안산에 있는 까닭에 미사에는 참석하지는 않는다.

추모 미사는 광화문광장 외에도 인천과 춘천, 대전, 부산, 마산 등 각 교구 주최로 지역별로 열린다.

앞서 13일에는 광주대교구 주관으로 진도성당에서 추모 미사가 열린 바 있다.

16일 참사 5주기 일에는 수원교구가 수원가톨릭대 임마누엘 성당 앞 외부 공연장에서 미사를 올릴 예정이다.

대구대교구도 같은 날 오후 7시 '세월호와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해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이어 추모 미사도 봉헌한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개신교연합기도회 준비위원회'도 18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억하는 예배를 올릴 계획이다.

이날 예배에는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과 가까운교회, 강남향린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등 30여개 개신교 단체 회원들이 참석한다.

이와 별도로 NCCK는 15일 성명을 내 "진실을 밝히는 일, 이것이 바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304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제대로 된 추모의 시작"이라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를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일부 신앙인들이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것에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하며 무고한 희생자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밀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교계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13일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참사 희생자들의 극락왕생 발원과 안전한 세상을 염원하는 추모행사를 열기도 했다.

/연합뉴스